평일강론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2/06/23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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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5-12 ㅣ No.5060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2/06/23 목요일

 

오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일곱 번째 주제는, ‘한반도의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위하여입니다.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십시오.

 

세례자 요한은 사제였던 즈카르야와 성모님의 친척인 엘리사벳 사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 11,11) 예수님의 이 말씀처럼, 세례자 요한은 주님에 앞서서 그분의 길을 닦은, 구약과 신약을 이어 주는 위대한 예언자입니다. 그는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라고 고백하는 겸손한 사람이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 임금의 비윤리적 생활을 책망하다가 헤로데의 아내의 간계로 순교하셨습니다. 그는 말씀이신 주님의 길을 준비한 광야의 소리였습니다.

 

예전에 어린이집 졸업식 때마다 졸업생들에게 해주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은 우리 곁에 어린아이로 있지만, 흣날 우리 어린아이들은 자라나서 온 세상 끝까지 돌아다니며 살게 되리라는 것을 봅니다. 무한한 꿈과 제한 없는 세상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어린이들의 미래를 바라봅니다.

 

아기를 낳을 줄 몰랐던 즈카르야와 안나가 아기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아기를 가질 수 없으리라는 현실적인 조건과 상황을 너무나 잘 아는 즈카르야는 그러한 현실을 넘나드는 하느님의 임하심과 기적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벙어리가 되고 맙니다. 급기야 아이가 태어나자, 그제서야 즈카르야는 하느님의 뜻을 인정하고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쓰기 시작하면서 즈카르야는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루카 1,63-64)고 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렇게 태어난 아기 세례자 요한이 어떤 아기가 될 것인지 무척 신기해하며 궁금해합니다.

 

우리의 어렸을 때의 꿈을 기억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의 부모님들과 주위 사람들이 내게 기대했던 역할들도 기억해 봅니다. 그 꿈을 어느 정도 이루었는지? 우리의 꿈은 신기루이고 그저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했던 것인지? 현세적으로만 그리고 돈과 조건과 역량이 될 때만 이룰 수 있는 형상적인 것인지?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은 어디까지 인가? 하느님의 임하심과 기적에 나에게 닥친다면, 나는 어떤 소명을 어떻게 이루게 될까? 아울러 우리의 자녀들과 손자손녀들 그리고 우리 주변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생각해 봅니다. “이 아기가 (하느님의 섭리와 안배 속에서 장차)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6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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