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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 몽페라토의 기도하는 어머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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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kgh0727] 쪽지 캡슐

2007-07-24 ㅣ No.7618

 
 
**** 루 몽페라토의 기도하는 어머니들 ****



교회 안에서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위하여
영적인 모성의
 
역할을 하는 유일무이한 예는 이탈리아 북부의 조그마한 지역인
 
루(Lu)에서 볼 수 있다.

삼천 명 정도의 주민이 사는 이 마을은
 
투린 시에서 동쪽으로 50Km 떨어진 농촌 지역이다.

1881년 루의 몇몇 가정 주부들이
 
그로부터 굉장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결심을 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까지도 이곳은 아마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루의 어머니들은 자신의 아들들 중의 한 명이 신부가 되거나
또는
 
딸이 자신의 생애를 완전히 하느님께 봉헌하게 되기를 바라며 매주
 
화요일에 알레산드로 카노라 신부의 지도 아래 감실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매달 첫째 주일에는 그러한 지향으로 영성체를 했고

미사 후에는 사제직을 계승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의 기도를 함께 드렸다.

이러한 어머니들의 믿음에 찬 기도와 개방적인 태도는

가정을 경건한 신앙의 분위기로 만들었고 그 자녀들도 훨씬 쉽게
 
자신들의 소명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많지만 뽑힌 사람은 적습니다."(마태 2,14)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하느님께서는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던 비상한 방식으로
 
이 어머니들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이 작은 마을 루에서 성직자와 수도자가 323명이나 나왔다.

323명! 그 중에 수도 사제와 교구 사제들이 152명이고
 
수녀들이 171명이다.

그들은 41곳의 다른 수도회에 속해 있는데 이 마을의 출신으로
 
오늘날까지 생존해있는 성직자가 100명 이상이나 된다.

어느 가정에서는 세 명에서 네 명까지 성직자가 나왔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예는 리날디 가정의 경우이다.

하느님께서는 이 가정의 자녀들 중 일곱 명에게 소명을 부여하셨다.

딸 둘은 살레시오회 수녀가 되어
 
선교의 임무를 띠고 용감하게 상토 도밍고로 파견되었고,

아들 다섯은 사제가 되었는데 그들 모두 살레시오수도회 회원이다.

그들 가운데 필립포 리날디는 돈 보스코의 세 번째 후계자로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1990년 4월 29일에 복자품에 올랐다.


그들 성직자들 중 많은 이들이 살레시오회에 속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돈 보스코는 그의 생애 동안 네 번이나 루를 방문한 적이 있다.

첫 번째 방문 때
 
그는 벌써 여섯 명의 수녀를 투린에 있는 수녀원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그는 그이 영적인 아들인 필립포 리날디가 사제가 되어
 
고향 마을에서 첫 미사를 드릴 때 함께 했다.


필립포는 언제나 루의 가정들이 지닌 신앙을 회상하길 좋아했다.

"그 믿음은 우리 부모님들로 하여금
 
'주님께서 저희에게 아이들을 선사하시고, 주님께서 그 아이들을
 
부르시는데 저희가 어찌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말하도록 했
 
습니다."

루이기 보르기나와 피에트로 로타는 돈 보스코의 영성을
 
너무나 충실히 생활에 옮겼기 때문에 루이기 보르기나는 "브라질의
 
 돈 보스코"라고 불렸고, 페에트로 로타는
 
 "발테리나의 돈 보스코"라고 불렸다.

파르마의 에반지욘 콜리 대주교도 루 출신인데,
 
요한 23세는 그에 대해 "내가 아니라 그분이 교황이 되었어야 했다.
 
그는 위대한 교황이 될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갖추었다." 라고
 
말했었다.

루 출신으로 아직도 생존해 있는 수도, 성직자들은 10년마다
 
만남을 가지는데, 그들은 전 세계에서 모인다.


루의 현 사제인 돈 마리오 메다는 24년 전부터
 
그곳에서 사목하고 있는데, 이 만남이 얼마나 복된 축제인지를,

루 마을에 그토록 위대한 역사를 행하셨던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축제인지를 이야기한다.


- 마리아 1997년 7~8월 8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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