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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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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웅 [mathias] 쪽지 캡슐

2003-12-09 ㅣ No.2782

대림 2주간 화요일

18,12-14

단 한명도 포기하지 못하시는 하느님

 

+ 찬미 예수님

 

오늘 우리는 복음을 통해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 대한 비유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당신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십니다.

 

“너희들이 100마리 양중에 한 마리 양을 잃었다면 너희들은 어떻게 하겠느냐?”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한 마리 양을 찾아 떠나시겠습니까? 아니면 한 마리 양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99마리의 양과 함께 있겠습니까?

 

결국 예수님께서는 한 마리 양을 찾아 떠나신다고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우리가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부분, 오늘 복음에서는 아주 조그마한 구절이 하나 생략이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예수님께서 한 마리 양을 찾아 떠나신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남아 있는 99마리의 양을 어떻게 하고 떠나셨을까요? 그냥 무작정 떠나시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한 마리 양을 그렇듯이 소중하게 생각하신 분이 99마리의 양이 어떻게 되든지 신경 쓰지 않으시는 분이 절대 아리라고 생각하면 당신이 계시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더욱 철통같은 경비를 세우고 떠나시지 않으셨겠습니까?

 

오늘 복음의 주 초점은 잃어버린 오직 한 마리 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하느님의 백성을 상징한 100마리의 양 모두에게 있는 것입니다. 단 한 명도 포기할 수 없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떠나 있든지 혹은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든지 그분께서는 절대 우리를 혼자 두지 않으신다는 그분의 절대적인 사랑이 표현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은 그분 속을 썩여 드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당신 품 안에 들어와 있다면 당신께서는 오직 당신 품 안만 관리하면 되지만 우리가 당신 품을 떠난다면 주님께서 너무 힘드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신 품을 떠난 양은 오직 한 마리 양이었지만 그 반대로 한 마리 양만 남고 99마리가 다 당신 품을 떠나버렸다면 주님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분은 분명 99마리의 양을 찾아 떠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바로 그 잃어버린 양들을 찾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을 보고 양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바로 현대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그만 하느님의 속을 썩여 드립시다. 이제 우리 발로 다시 하느님의 품을 찾아가도록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오시기까지 꼭꼭 숨어있는 숨바꼭질 신앙이 아니라 우리의 하느님을 조금은 편히 쉴 수 있도록 제 발로 아버지 집에 찾아가는 열의가 우리들 안에 있었으면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행복하실 수 있도록 그것이 바로 우리의 행복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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