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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절 -2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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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6-23 ㅣ No.2183

 

예레미야의 다섯 번째 고백

 

7  주님,당신께서 저를 꾀시어 저는 그 꾐에 넘어갔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압도하시고 저보다 우세하시니

제가 날마다 놀림감이 되어

모든 이에게 조롱만 받습니다.

 

말할 때마다 저는 소리를 지르며

"폭력과 억압뿐이다!" 하고 외칩니다.

주님의 말씀이 저에게

날마다 치욕과 비웃음 거리만 되었습니다.

 

'그분을 기억하지 않고

더 이상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으리라.' 고 작정하여도

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

제가 그것을 간직하기에 지쳐

더 이상 견뎌 내지 못하겠습니다.

 

군중이 수근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기 마고르 미싸빕이 지나간다!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가까운 친구들마저 모두

제가 쓰러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속아 넘어가고 우리가 그보다 우세하여

그에게 복수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하여 크게 부끄러운 일을 당하고

그들의 수치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으리이다.

 

의로운 이를 시험하시고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주님께 노래 불러라!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께서 가난한 이들의 목숨을

악인들의 손에서 건지셨다.

 

어찌하여 내게 생명의 선물을 주셨는가

 

14  저주를 받아라.

내가 태어난 날!

복을 받지 마라.

어머니가 나를 낳은 날!

 

저주를 받아라.

"당신에게 사내아이가 태어났소!" 하며

아버지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그를 몹시 기쁘게 한 사람!

 

바로 그 사람을

주님께서 사정없이 뒤엎으신 성읍처럼 되게 하여라.

아침에는 울부짖음을,

한낮에는 전쟁의 함성을 듣게 하여라.

 

그가 모태에 든 나를 죽여

어머니가 내 무덤이 되고

내가 언제까지나 모태에 있지 못하게 한 탓이다.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나와

고난과 슬픔을 겪으며

내 일생을 수치 속에서 마감해야 하는가?

 

유다 임금들에게 내린 신탁

 

치드키야에게 내리신 응답

 

21

 

1  치드키야 임금이 말키야의 아들 파스후르와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니야 사제를 예레미야에게 보냈을 때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그들이 예레미야에게 부탁하였다.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우리에게 싸움을 걸어오니 , 우리를 위해 제발 주님께 문의해 주시오. 행여 주님께서 예전처럼 우리에게 기적을 일으키시어 , 네부카드네자르를 우리에게서 물러가게 해 주실지도 모르지 않소?"

 

그러자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치드키야에게 이렇게 전하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제 너희가 성벽 밖에서 너희를 포위하고 있는 바빌론 임금과 칼데아인들을 공격하려고 손에 든 전쟁 무기를 내가 거두어, 그것들을 이 도성 한복판에 모아 놓겠다.

 

그리고 분노와 노여움과 무서운 진노 속에서 내가 손을 뻗치고 강한 팔을 휘둘러 너희에게 맞서 싸우겠다.

 

내가 이 도성에 사는 것들은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두 치리니, 그들이 무서운 흑사병에 걸려 죽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다음 이 도성에서 흑사병과 굶주림으로부터 살아 남은 자들, 곧 유다 임금 치드키야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을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와 그들의 원수들과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손에 넘기겠다. 그러면 그러면 네부카드네자르는 그들을 칼날로 치고, 그들에게 동정을 베풀거나 그들을 불쌍히도 가엾이도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 백성에게 말하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을 놓아둔다.

 

이 도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으로 죽겠지만,여기서 나가 너희를 포위하고 있는 칼데아인들에게 항복하는 자는 죽지 않고 제 목숨을 전리품으로 얻을 것이다.

 

사실 나는 복이 아니라 재앙을 내리려고 이 도성을 마주보고 있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이 도성은 바빌론 임금의 손에 넘어가고, 그는 이 도성을 불태울 것이다.''"

 

임금들과 궁궐과 도성

 

11  유다 왕실에 대한 말씀.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다윗 집안아, 아침마다 공정한 판결을 내리고

착취당한 자를 압제자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그러지 않으면 나의 진노가 불처럼 튀어 나가

아무도 끌 수 없게 타오르리라.

이는 너희의 악한 행실 탓이다.

 

골짜기에 사는 자야, 평지에 솟은 바위야

-주님의 말씀이다.-

너희는 '누가 우리를 치러 내려오고

우리 거처까지 쳐들어오겠느냐?' 하지만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맞서겠다.

 

나는 너희 행실과 결과에 따라 너희를 벌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예루살렘 숲에 불을 질러

그 불이 그 둘레를 모두 삼키게 하리라."

 

22

 

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유다 왕궁으로 들어가서 이 말을 전하여라.

 

너는 이렇게 말하여라. '다윗 왕좌에 앉은 유다 임금아,이 성문으로 들어오는 네 신하들과 백성과 더불어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고 착취당한 자를 압제자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괴롭히거나 학대하지 말고, 이곳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마라.

 

너희가 정녕 이 말대로 실천한다면 , 다윗 왕좌에 앉은 임금들이 병거와 군마를 타고 , 신하들과 백성과 더불어 이 왕궁의 성문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이 말을 듣지 않으면,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하건데. -주님의 말씀이다.- 이 왕궁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

 

유다 왕실을 두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내게 길앗과도 같고

레바논 산 꼭대기와도 같으나

맹세코 내가 너를 광야로 만들고

아무도 살지 않는 성읍들로 만들리라.

 

나는 저마다 무기를 손에 들고

너를 파괴할 자들을 떼어 놓으리라.

그들이 너의 가장 좋은 향백나무를 베어 내어

그것들을 불에 던지리라.''"

 

수많은 민족들이 이 도성을 지나가면서 , 서로 제 이웃에게 "무엇 때문에 주님께서 이 큰 도성을 이렇게 만드셨는가?" 하고 물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저들이 주 그들의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저버린 채 신들을 예배하고 섬겼기 때문이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살룸의 운명

 

10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고 애도하지 마라.

오히려 멀리 떠나가는 자를 위하여 슬피 울어라.

그가 다시 돌아와

제가 태어난 땅을 보는 일이 없으리라.

 

요시야의 아들 살룸은 제 아버지 요시야 다음에 유다 임금이 되어 다스리다가 이곳에서 떠나가야 했다. 그를 두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그는 이곳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그는 포로로 끌려간 거기에서 죽어 다시는 이 땅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여호야킴의 운명

 

13  불행하여라. 불의로 제 집을 짓고

부정으로 누각을 쌓는 자!

그는 제 이웃에게 거저 일을 시키고

아무런 품삯도 주지 않는다.

 

"나 자신을 위해 넓은 집을 짓고

널찍한 방들이 딸린 누각도 쌓아야지." 하면서

그는 제집에 창문을 만들어 달고

향백나무 판자를 붙인 다음 붉은색을 칠한다.

 

네가 향백나무를 쓰는 일로 으스댄다 해서

임금 노릇을 하는 줄 아느냐?

네 아버지는 먹고 마시면서도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았느냐?

그러기에 그가 잘되었다.

 

가난하고 궁핍한 이의 송사를 들어주었기에

그가 잘된 것이다.

이야말로 나를 알아 모시는 일이 아니냐?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너의 눈과 마음은 오로지

제 부정한 이익을 돌보고

무죄한 이의 피를 흘리며

억압과 폭력을 일삼는 일에나 쏠려 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무도 그를 위하여 애곡하지 않으리라.

"아이고, 나의 형제여!

아이고, 자매여!"

아무도 그를 위하여 애곡하지 않으리라.

"아이고, 임금님!

아이고 , 폐하!

 

사람들은 노새를 묻듯 그를 묻으리라.

그를 끌어다가

예루살렘 성문 밖에 멀리 내던지리라.

 

예루살렘의 탄식

 

20  레바논으로 올라가서 외쳐라.

바산에서 너의 목소리를 높여라.

아바림에서 외쳐라.

너의 정부들이 모두 파멸할 것이다.

 

네가 안정을 누릴 때 너에게 일렀건만

너는 "듣지 않겠어요!" 하고 마다하였다.

나의 말을 듣지 않는 버릇은

네 젊은 시절부터 있어 왔다.

 

바람이 너의 목자들을 모두 몰아가고

너의 정부들도 유배되리니

너는 온갖 죄악 때문에

수치와 부끄러운 일을 당하리라.

 

레바논에 자리 잡고

향백나무들 가운데 보금자리를 마련한 자야

해산하는 여인의 진통과 같은 고통이 너에게 닥칠 때

너는 얼마나 괴롭게 신음할까?

 

콘야의 운명

 

24  내가 살아 있는 한,-주님의 말씀이다.- 유다 임금 여호야킴의 아들 콘야 네가 내 오른손에 낀 인장 반지라 할지라도 나는 너를 빼어 버리겠다.

 

내가 너를 네 목숨을 노리는 자들 손에. 네가 두려워하는 자들 손에, 나아가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손과 칼데아인들의 손에 넘기겠다.

 

나는 너와, 너를 낳아 준 어머니를 너희가 태어나지 않은 다른 땅으로 내던지리니, 너희가 거기에서 죽을 것이다.

 

그들은 그토록 돌아오고 싶어 하던 땅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이 사람 콘야는 깨어져 쓸모없는 옹기인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그릇인가?

어찌하여 그는 제 자식들과 함께 내던져졌는가?

어찌하여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땅으로 내팽개쳐졌는가?

 

땅아, 땅아, 땅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사람을 자식 없는 자로 기록하여라.

그는 자기 생애에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그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다윗 왕좌에 앉아

다시 유다를 다스릴 사람이 나오지 않으리라."

 

미래의 임금 메시아

 

23

 

1  불행하여라. 내 목자의 양 떼를 파멸시키고 흩어 버린 목자들!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내 백성을 돌보는 목자들을 두고 말씀하신다.- 너희는 내 양 떼를 흩어 버리고 몰아냈으며 그들을 보살피지 않았다. 이제 내가 너희의 악한 행실을 벌하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런 다음 나는 내가 그들을 쫓아 보냈던 모든 나라에서 살아남은 양들을 다시 모아들여 그들이 살던 땅으로 데려오겠다. 그러면 그들은 출산을 많이 하여 번성할 거이다.

 

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목자들을 그들에게 세워 주리니, 그들은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그들 가운데 잃어버리는 양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그의 시대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리라.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 라고 부르리라.

 

그러므로 이제 그 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하지 않고

 

그대신 "이스라엘 집안의 후손들을 북쪽 땅에서, 그리고 당신께서 쫓아 보내셨던 모든 나라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자기 고향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예언자들의 과오

 

9  예언자들에 대하여.

내 심장이 내 안에서 터지고

내 모든 뼈가 떨린다.

나는 술 취한 사람처럼

술에 전 인간처럼 되었으니

이는 주님 때문이요

그분의 거룩한 말씀 때문이다.

 

참으로 이 땅은

간음하는 자들로 가득하니

저주 때문에 땅이 슬퍼하고

광야의 풀밭이 메말라 간다.

그들의 행로는 악하고

그들의 권세는 옳지 못하다.

 

예언자도 사제도 불경스럽고

내 집에서조차 그들의 죄악이 보인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길은

미끄러운 통로와 같다.

그들은 어둠 속으로 떠밀려

그곳에서 넘어지리라.

징벌의 해에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사마리아 예언자들보다 악한 예루살렘 예언자들

 

13  나는 사마리아 예언자들에게서

고약한 일을 보았다.

그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잘못 이끌었다.

 

나는 예루살렘 예언자들에게서도

망측한 일을 보았다.

그들은 간음을 하고 거짓 속을 걷는다.

또 악을 저지르는 자들의 손을 거든다.

그리하여 아무도

제 악에서 돌아서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나에게 소돔처럼 되고

그 주민들은 고모라처럼 되어 버렸다.

 

_그러므로 저 예언자들을 두고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내가 그들에게 쓴흰쑥을 먹이고

독이 든 물을 마시게 하리라.

불경죄가 예루살렘의 예언자들에게서

온  땅으로 번져 나갔기 때문이다.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에게 예언하는 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마라.

그들은 너희에게 헛된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그들은 제 마음에서 나온 환시를 말하고 있을 뿐

주님의 입에서 나온 것을 말하고 있지 않다.

 

그들은 나를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줄곧 말한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평화를 누릴 것이라고 하신다."

제 고집스러운 마음을 따르는 모든 자들에게도 말한다.

"재앙이 너희에게 닥칠 리 없다."

 

누가 주님의 어전 회의에 참석하여 그분의 말씀을 보고 들었

느냐? 누가 그분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들었느냐?

 

주님의 분노

 

19  보라, 주님의 폭풍이,

그 노여움이 터져 나온다.

회오리치는 폭풍이 사악한 자들의 머리 위로 휘몰아친다.

 

주님께서는 마음속에 뜻하신 바를

이행하고 이루시기까지

주님의 분노를 거두지 않으시리라.

훗날에야 너희는

그것을 분명히 깨달으리라.

 

내가 예언자들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달려 나가고

내가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예언을 한다.

 

그러나 그들이 내 어전 회의에 참석했더라면

내 말을 내 백성에게 들려주어

백성이 악한 길에서,

악한 행실에서 돌아서게 하였으리라.

 

온 우주에 계시는 주님

 

23  내가 가까운 곳의 하느님이기만 하고

먼 곳의 하느님은 아닌 줄 아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사람이 은밀한 곳에 숨는다고

내가 그를 보지 못할 줄 아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우고 있지 않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쭉정이와 알곡

 

25  나는 예언자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꿈을 꾸었네. 꿈을 꾸었네!"

 

언제까지나 이런 일이 계속되어야 하는가? 거짓을 예언한 저 예언자들의 마음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가? 그들은 제 마음의 속임수를 예언할 뿐이다.

 

그들은 자기네 조상들이 바알 때문에 내 이름을 잊었듯이, 서로 주고받는 꿈 이야기들로 내 백성이 내 이름을 잊도록 흉계를 꾸미고 있다.

 

꿈을 꾼 예언자는 꿈 이야기를 하도록 버려두고, 내 말을 받은 이는 충실하게 그 말씀을 전하게 하여라. 쭉정이가 알곡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나의 말이 불과 같고 바위를 부수는 망치와 같지 않으냐?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저희끼리 서로 내 말을 도둑질하는 예언자들에게 맞서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주님의 말씀이다." 하면서 제 혀를 놀려 대는 예언자들에게 맞서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 내가 거짓 꿈을 예언하고 거짓말과 허황된 말로 내 백성을 잘못 인도하는 예언자들에게 맞서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결코 그들을 보낸 적도 없으며 그들에게 명령한 적도 없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 백성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짐이 되는 주님의 말씀

 

33  이 백성이, 또는 어떤 예언자나 사제가 너에게 "무엇이 주님의 짐이오?" 하고 물으면, 너는  이렇게 대답하여라. "너희가 그 짐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를 내던져 버리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또한 "말씀은 주님의 짐이다." 하고 말하는 예언자나 사제나 백성이 있으면 , 내가 그와 그의 집안에 벌을 내리겠다.

 

너희는 이웃이나 동기 간에 서로 "주님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셨는가?" 또 "주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하고 말해야지

 

더 이상 "주님의 짐이다." 하고 말해서는 안 된다. 저마다 그 말이 자신에게 짐이 되기 때문이다. -너희는 살아 계신 하느님, 만군의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왜곡하였다. -

 

그러므로 너는 예언자에게 물을 때 "주님께서 당신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하셨소?" 또 "주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소?" 하고 말하여라.

 

그러나 너희가 "주님의 짐이다." 하고 말하면,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사람을 보내어 "너희는 '주님의 짐이다.' 하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일렀는데도 너희가 "주님의 짐이다. " 라는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나는 반드시 너희를 들어 올렸다가 , 너희를 그리고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도성을 내 앞에서 내던져 버리겠다. 내가 너희에게 잊지 못할 영원한  수치와 영원한 수모를 가져다 주겠다.

 

무화과 두 광주리의 환시

 

24

 

1  주님께서 나에게 주님의 성전 앞에 놓인 무화과 두 광주리를 보여 주셨다. 그것은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유다 임금 여호야킴의 아들 여콘야와 유다의 제후들과 장인들과 대장장이들을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끌고 간 뒤였다.

 

한 광주리에는 맏물 무화과처럼 매우 좋은 무화과가 담겨 있었으나, 다른 광주리에는 너무 나빠 먹을 수 없는 매우 나쁜 무화과가 담겨 있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예레미야야, 무엇이 보이느냐? " 내가 대답하였다. "무화과입니다. 좋은 무화과는 매우 좋은 것이고, 나쁜 무화과는 나무 나빠 먹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주 이스라엘의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이곳에서 칼데아인들의 땅으로 내쫓은 유다의 유배자들을 이 좋은 무화과처럼 좋게 보아 주겠다.

 

나는 그들이 잘되게 눈길을 주고, 그들을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내가 그들을 세우고, 부수지 않겠으며, 그들을 심고, 뽑지 않겠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주님임을 알아보는 마음을 주겠다. 그리하여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그들이 온전한 마음으로 나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그러나 유다 임금 치드키야와 그의 제후들, 이 땅에 남아 있는 예루살렘의 남은 자들과 이집트 땅에서 사는 자들은 너무 나빠 먹을 수 없는, 나쁜 무화과처럼 다루겠다.

 

내가 그들을 세상의 모든 나라에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고, 내가 그리로 몰아낸 모든 곳에서 수치와 속담 거리와 비웃음 거리와 저주의 대상이 되게 하겠다.

 

또한 그들에게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을 보내어, 내가 그들과 그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겠다."

 

유배 이전에 한 예레미야의 예언 요약

 

25

 

1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 제사년, 곧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 원년에 온 유다 백성을 두고 예레미야에게 내린 말씀

 

예언자 예레미야가 유다의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유다 임금 아몬의 아들 요시야 제십삼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말씀이 스물세 해 동안 나에게 내렸고, 나는 그것을 여러분에게 줄곧 전했으나 여러분은 듣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당신의 모든 종들, 곧 예언자들을 줄곧 보내셨으나, 여러분은 듣지도 않았고 들으려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제발 저마다 제 악한 길과 악한 행실에서 돌아오너라. 그러면 주님이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예로부터 영원히 준 땅에서 살 것이다.

 

다른 신들을 따라가 그들을 섬기고 예배하며 너희 손으로 만든 것들로 나를 진노케 하지 마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해치지 않겠다.

 

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너희는 너희 손으로 만든 것들로 나를 진노케 하여 너희 스스로를 해쳤다. '

 

그러므로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나는 북쪽의 모든 족속들을, 나의 종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에게 불러 모으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저들을 데려와 이 땅과 이곳의 모든 주민과   주변의 모든 민족들을 치게 하여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고, 그들을 폐허와 놀림감과 영원한 황무지로 만들겠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기쁜 소리와 즐거운 소리, 신랑 신부의 소리, 맷돌질과 등잔 빛을 사라지게 하겠다.

 

이 땅은 온통 황무지와 폐허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땅의 민족들은 일흔 해 동안 바빌론 임금을 섬길 것이다.

 

그러나 그 일흔 해가 끝난 뒤에는 내가 바빌론 임금과 저 민족도 그들의 잘못을 물어 칼데아인들의 땅과 함께 벌라고, 그들을 영원한 폐허로 만들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저 땅을 거슬러 한 모든 말을, 예레미야가 모든 민족들을 거슬러 예언한 일을 이 책에 기록된 대로 그곳에 이루어 놓겠다.

 

이제는 참으로 바빌론 사람들이 많은 민족과 큰 임금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 내가 그들의 행실과 그들 손으로 만든 것에 대해 그들에게 되갚아 주겠다.'"

 

이민족들에 관한 신탁

 

15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이 분노의 술잔을 내 손에서 받아라. 내가 너를 보내는 모든 민족들에게 이 잔을 마시게 하여라.

 

그들은 이 잔을 마시고 내가 그들 가운데에 보내는 칼로 말미암아 비틀거리며 미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주님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 주님께서 나를 보내신 모든 민족들에게 마시게 하였다.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의 주민들, 그 임금들과 제후들이 마시게 하여 그들을 오늘처럼 황무지와 폐허, 놀림감과 저주가 되게 하였다.

 

또한 이집트 임금 마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제후들과 그의 모든 백성,

 

모든 혼합 종족들과 우츠 땅의 모든 임금과 필리스티아 땅의 모든 임금, 아스클론과 가자와    에크론 주민들과 아스톳에 남은 자들,

 

에돔과 모압과 암몬인의 임금들,

 

드단과 테마와 부즈의 주민들과 관자놀이의 머리를 민 모든 자들과 ,

 

아라비아의 모든 임금과 사막에 사는 혼합 종족의 모든 임금들,

 

지므리의 모든 임금과 엘람의 모든 임금과 메디아의 모든 임금,

 

멀고 가까운 북쪽 땅 곳곳의 모든 임금 하나하나에게 마시게 하였다. 그리하여 땅 위에 있는 이 세상 모든 나라가 마시게 하였다. 마침내 세삭 임금도 마시게 될 것이다.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 가운데에 보내는 칼로 말미암아 너희는 마시고 취하며, 토하고 쓰러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마라.'"

 

그러나 그들이 만일 네 손에서 잔을 받아 마시기를 마다하면,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그 잔을 마셔야 한다.

 

보라, 내 이름으로 불리는 그 도성에 내가 재앙을 일으키기 시작하는데, 너희가 벌받지 않을 수 있겠느냐? 너희는 벌받지 않을 수 없으리니,  내가 이 땅의 모든 주민에게 칼을 불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너는 이 모든 말로 그들을 거슬러 예언하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께서 높은 곳에서 고함치시고

거룩한 처소에서 소리를 지르신다.

그분께서 당신의 목장을 향해 큰 소리로 고함치시고

포도를 밟는 자들처럼

땅의 모든 주민에게 호령하신다.

 

벽력 같은 소리가

땅 끝까지 미친다.

참으로 주님께서 민족들과 시비를 가리시고

그분께서 모든 인간을 심판하시며

사악한 자들을 칼에 넘기신다.

주님의 말씀이다.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재앙이

민족에서 민족으로 퍼져 나가소

거센 폭풍이

땅 맨 끝에서 일어나리라.'"

 

그날 주님께 죽임을 당한 자들이 땅 이 끝에서 저 끝에 이르기까지 널려 있는 데도, 그들을 애도할 사람이 없고, 그들을 거두어 묻어 줄 사람도 없으리니, 그들은 땅바닥에 뒹구는 거름이 될 것이다.

 

목자들아, 통곡하고 울부짖어라.

양 떼의 지도자들아, 땅에 뒹굴어라.

너희가 살해될 날이 다 차 오고 있다.

그러면 너희는 흩어지고 값비싼 그릇이 깨지듯 쓰러지리라.

 

목자들은 아무런 피신처도 없고

양 떼의 지도자들은 아무런 도피처도 없으리라.

 

목자들이 울부짖는 저 소리!

양 떼의 지도자들의 저 통곡 소리!

주님께서 저들의 목장을 황폐하게 만드시기 때문이다.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로

평화로운 목장이 황폐해지는구나.

 

그분께서는 사자처럼 굴을 떠나셨다.

정녕 압제자의 분노와

그분의 타오르는 분노로

그들의 땅이 폐허가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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