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창세기 11장 9절까지...

인쇄

하윤철 [hayoon2] 쪽지 캡슐

2001-03-13 ㅣ No.863

바벨탑 이야기 입니다..

 

  온 세상이 한가지 말을 쓰고 있었다.  물론 낱말도 같았다.  사람들은 동쪽에서 옮아 오다가 시날 지방 한 들판에 이르러 거기 자리를 잡고는 의논하였다.  "어서 벽돌을 빚어 불에 단단히 구워내자."  이리하여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을 쓰게 되었다.  또 사람들은 의논하였다.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야훼께서 땅에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이렇게 세운 도시와 탑을 보시고 생각하셨다.  "사람들이 한 종족이라 말이 같아서 안 되겠구나.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겠구나.  당장 땅에 내려가서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해야겠다."

 

  야훼께서는 사람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으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도시를 세우던 일을 그만두었다.  야훼께서 온 세상의 말을 거기에서 뒤섞어 놓아 사람들을 온 땅에 흩으셨다고 해서 그 도시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불렀다.

 

 

 

  성서 이어쓰기를 통해 게시판에 처음 글을 씁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면 늘 그 때 그 사람들이 조금만 겸손했더라면, 그리고 자기에게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 알았더라면..  그리고 하느님의 선물을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가졌더라면.. 하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지금의 제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요..

 

  하지만, 그때 그랬더라면..  지금쯤 다른 나라말을 배우기 위해 안돌아가는 혀를 굴리지 않아도 될테구..  머리가 깨지지 않아도 될텐데..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  영어가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제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 아시겠죠?  흠흠~~



2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