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혼인 면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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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jioseph] 쪽지 캡슐

2000-02-25 ㅣ No.649

2000225일 연중 제7주간 금요일

 

 

¶야고보서 5,9-12

형제 여러분, 심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서로 남을 탓하지 마십시오, 심판하실 분이 이미 문 앞에 서 계십니다.

형제 여러분, 고난을 참고 이겨 낸 사람들의 본보기로서 주님의 말씀을 받아 전한 예언자들을 생각하십시오. 우리는 끈기 있게 끝까지 견디어 낸 사람들을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욥이 끈기 있게 참아 낸 이야기를 들었고 주님께서 지어 주신 결말을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연민과 자비는 참으로 풍성합니다.

내 형제 여러분, 무엇보다도 명심할 것은 맹세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늘이나 땅이나 그 밖에 무엇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십시오. 다만 "예" 할 것은 "예" 라고만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라고만 하십시오. 그래야 심판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 10,1-12

예수께서 유다 지방과 요르단 강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들었으므로 늘 하시던 대로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 보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모세는 어떻게 하라고 일렀느냐?" 하고 반문하셨다.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은 허락했습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져서 이 법을 제정해 준 것이다. 그런데 천지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사람은 그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집에 돌아와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물으니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그 여자와 간음하는 것이며 또 아내가 자기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도 간음하는 것이다."

 

 

얼마전 선배 신부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요즘 같이 자격증 시대에 정작 중요한 혼인 자격증, 부모 자격증 같은 건 왜 없는지 몰라?"

제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또 혼인 면담을 통해서 결혼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

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니다.

 "왜 결혼하십니까?"라고 물으면 "사랑하니까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뭡니까?"하고

물으면 "글쎄요.... -횡설수설-"

가톨릭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된 사랑을 알지 못한채 사랑을 하고 있

다고 생각하며 산다고 합니다. 그럼 그들은 무엇을 사랑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요?

 

1. 우물형 '아 나 사랑에 빠졌나봐'  

사랑은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이지 느낌이 아닙니다. 감정과 느낌으로의 사랑은 자신이 선호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몰입입니다. 연애를 오래 못하는 사람은 사랑을 좋아하는 감정과

동일시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본질은 부지런함이며 사랑하지 않음의 본질은 게으름입니다.

 

2. 기생형 '너 없인 못살아'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간에 생존하기 위해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할 때,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필요의 문제입니다. 이런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자신을 규정하는 자아가 결여된 사람

입니다.

 

3.까치형 '널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무조건적인 자기 희생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랑이라는 가면 아래 받는 사람의 상태와

성숙에 관계 없이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의 욕구에 맞추어 이를 충족시키는 사람입니다. 나 아닌

다른 이들에 대한 참된 사랑은 자신을 진정 사랑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참된 사랑은 하느님 안에서 인간적 성숙과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

그리고 구체적인 배려를 동반합니다.

 

"여러분,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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