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신입교사연수 다녀와서(1)

인쇄

김태완 [tainny96] 쪽지 캡슐

2000-03-21 ㅣ No.558

저도 신입교사 연수를 다녀왔으니 소감(?)을 써야 하겠죠?

4학년이나 된 늙은 나이로 교사를 할려니 두려운 것이 참 많더라구요.

 제가 가진 신앙심으로 과연 교사를 잘 할 수 있을런지도 두렵고, 성당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몰라 걱정스러웠어요. 또 제 자신의 진로문제에 대한 걱정들---- . 개강하고 고민들이 참 많았어요.

근데 연수를 갔다와서 제 머릿속에 계속 맴돌고 있는 말은 두려워말라 예요.

연수 때 교리상식문제를 풀어야 하는 일정이 있었는데요. 제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조원이 다같이 문제를 푸는 것이었는데, 이번 연수 때에는 한 사람씩 동반자 선생님이 내는 문제를 푸는 것이었어요. 조원의 30%이상이 문제를 틀리면 재시험에, 또 안되면 가는 날 점심까지 시험을 봐야한다는 것이었죠. 절대 봐주는 분위기가 아닌 정말 쌀벌한 분위기였어요. 전  ’틀리면 어떻해’ 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00학번 남자애가 아주 의젓한 목소리로 한 마디 하더군요. "누나, 괜찮아요. 주님이 도와주실거예요."

저 정말 감동했습니다. 어떻게 00학번이 저렇게 말을 할 수가 있는지!!!----

저희 조는 무사히 시험에 통과했고, 물론 저도 차분히 문제를 풀 수가 있었어요.

제가 앞으로 교사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신조가 되었어요. ’두려워말라’

제가 하는 일에 있어 힘들고 어려울때마다 전 이 말을 늘 생각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2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