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버클리풍 사랑노래-황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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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온 [rimbo] 쪽지 캡슐

2000-02-16 ㅣ No.348

Untitled

 
봄냄새가 나는 저녁길에 ’벌써 봄이 오는구나 !’
했더니, 오늘은 찬바람이 시샘을 하는가 봅니다.
아침길 차가움 속에서도 가로수위의 반가운 까치 소리는
알수없는 반가움의 기대감으로 하루를 열게 합니다.

봄을 준비하는 분주함에도 시간의 빠름은 자꾸만 존재를 가늠하게 합니다.
서점앞을 잠깐 지나다가 괜시리 시집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것 저것 제목과 작가를 훑어 보다가
 황동규 [ 버클리풍의 사랑노래 ]
라는 시집을 잠시 읽었습니다.
황동규시인은 우리들에게 [ 즐거운 편지 ] 로 쫌 알려져 있죠.
오랜만에 그 시인의 시를 만나니깐 알고 있었던
오래전 사람을 만나는 느낌 이었습니다.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다음번에 다시 읽어 보려고
잠시 메모해 두었습니다.

 

          버클리풍의 사랑노래

                             황동규

    내 그대에게 해주려는 것은
    꽃꽂이도
    벽에 그림 달기도 아니고
    그대 모르는 새에 해치우는
    그냥 설거지 일 뿐


         .........


    언덕 새파래지고
    우리 모르는 새
    저 샛노란 유채꽃
    땅의 가슴 간지르기 시작했음을 알아 내는것

 

사랑은 죽는 그날 까지 우리가 간직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 죽음의 이면 까지 바라다 보아도 될거고.
황동규님의 시를 접하면서
지금의 제 자신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봄이 오긴 왔나봅니다.  
겨울내 잠들었던 사랑노래를 불러 보게 하니깐요.
설레임가 기다림을 어느덧 잊고 있었나 봅니다.
사람으로 향하는 가슴도 그렇고
하느님께 향한 가슴도 그렇고......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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