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미리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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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annasee] 쪽지 캡슐

2001-07-09 ㅣ No.2584

모세의 누이이며, 여자 예언자이기도한 미리암은 이름부터가 예언자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미리 암~"이라고 나직히 불러보세요.

불어로는 "마리아"를 뜻하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불어전공하신 분들의 확인을 구해보려하셨는데 불어전공자가 목요미사때 않계셨던겐지 반응이 없었습니다.^^

 

미리암도 성서에 세번 등장한데요.

 

1) 모세의 어머니가 모세를 왕골 바구니에 넣어 강가 갈대숲속에 놓아두었을 때 멀찌기 서서 형편을 살피고 있다가(출애 2장) 파라오의 공주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아기를 찾아내어 자비심이 일어나는 순간 "아기에게 젖을 빨리게 할 히브리여인 가운데서  유모를 하나 데려다 드릴까요?"(출애 2,7)라고 얼른 제안함으로써 결국 모세가 친 어머니의 손에서 양육되게 지혜롭게 움직이던 장면.

 

2) 홍해바다를 건너고 나서 야훼를 찬양할 때 (출애15장) 소고를 들고 나와 춤을 추며 노래를 메기던(선창하던) 장면(출애 15,20-21).  

 

신의 계시 에언을 받는 신탁의 장면에선 춤이 들어간다고, 그것은 온 몸을 흔들어 온 몸으로 하느님을 찬양하는 행위.  생각이나 이론이 아닌 자기의 전 존재를 거는, 온 몸을 흔드는 춤추는 신앙의 행위를 보여줌으로 그녀는 백성의 지도자가 될 소지가 있씀을 보여주는 것이라셨습니다.

 

그것은 다윗이 계약궤를 모셔놓고 너무 감격스러워 발가벗고 춤을 추는 것을 연상 시키기도 한다고...

 

3)모세를 비판하며 "야훼께서 모세에게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는 말씀하시지 않는줄 아느냐" (민수12,2)며 모세에게 따질 때. 성서에 대게 남자의 이름이먼저 나오고 여자의 이름이 뒤따라 나오는데 이경우만은 미리암이 먼저나오고 다음 아론의 이름이 나온다셨는 데

 

그것은 미리암이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그 장면에서 아마도 아론은 그냥 서있고 미리암만 따졌을지도 모른다 하셨습니다. 실지로 미리암만 문둥병에 걸리게되잖아요.  

 

어려서 모세를 살리던 첫번째 등장 장면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어진 상황에서 수수방관한다든지, 눈물만 흫리고 있는 소극적인 여인이 아니라 직접나서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결심하며 직접 움직이는 여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우리는 출애굽 할 수 없다고(구원 받을 수 없다고)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저희들 각자가 "내 삶의 연소율"에 대해 묵상해 보라셨느데..

 

백성들로 부터도 신뢰를 받은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민수 12, 15-16을 보면 그녀의 문둥병이 다 나을 때까지 백성들이 기다려 주었다가 하세롯을 떠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그녀는 씬광야에 이르러 카제스에서 죽어 묻히게 됩니다.(민수 20,1)

 

출애굽에 나오는 적극적 여인들은 지금의 관점에서 봐도 분명 훼미니스트들인 것 같습니다.

훼미니즘의 정의가

스스로 용기있게 선택하고

그 선택한 결과 내지는 반향이 아무리 고통스럽고 복잡하다하더라도

그것을 남탓이라든지 환경탓이라  변명하지않고

당당히 받아들여 살아 낼 수 있는 여성의 능력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항상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겠죠.

 

한 주 잘 쉬셨습니까? 다음 주는(7월 12일) 라합 편입니다.(여호 2장;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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