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느끼는 글]사랑받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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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voice] 쪽지 캡슐

2000-04-11 ㅣ No.1283

 

        "한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여자였다.
        외모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하지만 그녀에게는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한가지 있었다.
        바로 눈썹이 없다는 것이였다.
        그 여자는 그런 자기 모습이 싫어 항상 아침 일찍일어나 
        눈썹을 먼저 그리는 것이 하루 일과중 가장 먼저하는 일이였다.
        그녀에게는 결혼을 할 사람이 있었다. 
        결혼을 하게되면 당연히 알게 될것이라며 
        그 사람에게 이일을 솔직히말해야 겠다고 굳은 마음을 먹고 
        그 남자와 약속을 정하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그녀는 약간 걱정이 됐다.
        그 남자가 자신을 버릴까봐.하지만 그녀는 그남자를 믿었다.
        당연히 나의 약점을 감싸주고 안아줄것이 란것을..
        하지만 이게 왠 일인가...
        그 남자는 그 얘기를 듣고는 얼굴 표정이 굳어지면서 
        왜 그런말을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이제야 알았다.
        그 남자는 자신의 겉모습과 주의 환경을 좋아했던것을 
        그녀의 진심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녀는 자기의 믿음을 져버린 남자를 용서할수 없었고 
        그로 인해 세상 남자를 증오하게 되었다.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그 후로 몇년이 흐른뒤.....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그녀를 위해 뭐든지 다 했고.. 
        그녀 역시 예전의 다짐과는 달리 그 남자를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
        다시 결혼 얘기가 오가고 그녀는 또 걱정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비밀를 이번에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또 자신을 버릴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결혼식을 올리고 그들은 3개월이라는 신혼생활을 보냈다.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그녀는 매일 아침일찍 일어나 눈썹을 그리기를 시작하고 
        아침밥을 만들고 남편을 깨우고...이런 생활을 해왔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일요일..
        남편은 정원에서 꽃들을 다듬고...
        그녀는 정원에 있는 샘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햇살때문 인지..이마에서는 땀이 흐르고 
        그려진 눈썹은 꼭 지워질것만 같았다.
        그 순간 그녀의 남편이 그녀에게 다가와 
        손수건으로....그녀의 눈썹만 빼고 
        이마와 그리고 뺨과 콧잔등에 맺힌 땀을 닦아 주었다.
        이 남자는 그녀를 진실로 사랑했던 것이였다.
         

        여러분도 이런 사랑

        하시기를.....그리고 받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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