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추기경님, 당신의 뜨거웠던 그리스도께 대한 삶은 우리 마음안에서 영원히 살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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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춘 [mancunlee] 쪽지 캡슐

2009-02-17 ㅣ No.269

추기경님,
당신께서 누워계신 모습을 보면, 하염없이 눈물이 흐름은 무엇을 뜻하는지요.
 
추기경님을 직접뵈었던때가 아마도 대학교 2학년때 였던것같습니다.
그 바쁘신 와중에도 전국에서 모여 피정을 하고 있던 저희들을 위해 우이동 명상의 집까지 직접 오시어  미사를 집전해 주시고, 함께 식사를 하시면 우리들과 하나가 되어 함께 웃고 하셨던 그 모습들이 20년이 지난 아직도 제 눈에는 생생히 살아 있습니다. 
 
비록, 어린 나이의 학생이었지만, 거기에 모였던 100여명의 젊은이들은 당신의 그 순박하고, '비움'을 삶으로 사시며 어린 저희들과 하나가 되셨던 당신의 모습에서 또 다른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당신의 삶을 되돌아 보면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지만,
당신은 우리를 영원히 떠난것이 아니라, 그 어느때 보다 우리 마음안에 더 생생히 살아계실것임을 느끼기에 '천상'으로의 여행을  기쁘게 떠나게 해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기경님!
당신이 남기셨던 삶을 되세기며, 50을 바라보는 저와 그 때 그자리에 함께 했던 모든이들 마음안에  생생히 살아 계시어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빛이 되어 주십시오.
 
천상의 모든 성인 성녀들과 함께 하실 당신께 한국 교회와 우리 나라를 맡겨드리오니, 순교자의 피로 꽃피운 이 땅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하루 빨리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사랑합니다, 추기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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