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추기경님,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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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sowha46] 쪽지 캡슐

2009-02-17 ㅣ No.289

주님, 당신의 아드님을 당신 품에 받아주소서.
 
아버지!
추기경님이라는 호칭은 저희들에게 너무나도 딱딱한 느낌입니다.
당신께선 교회의 수장이신, 높으신 분이 아니라 그대로 저희들의 아버지이셨습니다.
당신의 품에서 저희들은 아픔을 호소하였고, 저희들의 눈물은 그대로 아버지의 수단 자락을 적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울 수 있었고 또 웃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당신께선 이제 이 세상에 빛을 남기고 하느님 아버지께 돌아가셨습니다.
87년!  긴 세월
당신께선 그리스도이셨습니다.
자신의 몸인 성체를 우리에게 밥으로 내어 주신 예수님처럼
당신께선 당신의 삶 전체를 저희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따뜻하게 보호 받고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얼 말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특히나 주님의 자녀로서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아버지!
이제는 편히 쉬십시요.  그 여윈 어깨를 주님께 기대시고 편안히 저희들을 지켜보아 주십시요.
저희들은 당신께 배운대로, 주님께서 가르치신대로 주님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겠습니다.
 
주님! 영원한 안식을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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