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앞집 호박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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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필희 [wsophia] 쪽지 캡슐

2001-07-23 ㅣ No.7609

 

우리집 앞동 아파트 옥상에 언제부터인가 호박줄기 하나가

 

옥상 벽을 타고

 

빼죽이 내려 오고 있었답니다.

 

5층 창문까지 1미터 정도 내려 오기까지는 한참이 걸렸었지요

 

볼려고 해서 본게 아니라 앞만 쳐다보면 눈에 들어오니 보기

 

싫어도 하루에 몇번씩은 꼭 보게 되었지요.

 

실은 회색빛 시멘트벽을 빼죽이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예쁘게는

 

보였지요

 

근데 5층집 창문까지 겨우 내려 오던 그 넘이 어느날 우릴 깜짝

 

놀라게 했지 뭐예여

 

우리집 큰아가가 호들갑을 떨면서 부르길래 보니 글쎄 하룻밤 새

 

3층집까지 좌~악~ 뻗어 내려 왔더라구여

 

하룻밤사이 4-5미터 정도 뻗어 내려 왔다는 말이지요.

 

오늘 꽃봉오리가 맺어 내일 활짝 피는 것 정도는 많이 보아 왔기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게 줄기가 뻗어 내린 건 처음

 

보았기에 우린 그저 놀라 "이럴수가.... 정말 신기하다" 만 되풀이

 

했지요.

 

정말 경이로움 그 자체였지요. 노오란 호박꽃도 네개나 피었어요.

 

이제 얼마 안있으면 꽃이 떨어지고 호박이 달리겠죠.

 

또 그 줄기가 2층 1층 땅바닥까지 내려 올 수도 있겠죠

 

처음엔 그저 ’ 아 누가 옥상에 호박을 심었구나

 

으응 그것이 많이 자라 벽을 타고 내려 오는구나’ 정도 였는데

 

이젠 더욱 관심이 가게 되었어요.

 

오늘은 얼마나 내려왔을까? 꽃이 몇개나 피었나?

 

호박이 땅에서 자랄때에는 그저 그러려니 했었는데

 

시멘트 벽위에선 저렇듯 예뻐 보이는 이유는........

 

호박꽃은 알고 있나 모르겠어요 우리가 이렇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컴에 올려서 보여 드리면 좋으련만  그럴수가 없군여

 

이담에 또 호박이 달리면 알려 드릴께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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