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나의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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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1-08-02 ㅣ No.7764

 

       새벽5시가 좀 넘은 시간이다.

       물안개가 그윽한 한강을 끼고 인천의 신공항을

       향해 달려본다.

       장마 막바지의 한강물이 완전 황토색의 물살에도

       마치 봄날 머~언 산의 아지랭이처럼 물 안개가 군데,

       군데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 사이로 은빛처럼 희긋 희긋이 보이는 것이

       철새인가? 아님 두리미처럼 하얀색의 새가 어쩜

       저렇게 아름답고 또 저렇게도 많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나름대로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8월의 첫

       날 아침, 기분좋고, 상큼하고, 시원함을 느꼈다.

       허나, 두어시간후 돌아오는 발걸음은 그와는 정 반대

       였음에 허망함을 느꼈다.

       은빛의 물체는 다름아닌 스치로품조각이었다.

       그뿐인가!! 자세히 보니 아니, 그냥 보아도 한눈에

       알 수 있는 또 다른 잔유물이 장맛비에 떠 내려와 정말

       볼수가 없고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행락철에 유원지며, 곳곳에서 오물을 마구 버린 흔적이

       그대로 들어났다. 우리가 먹는 식수인데....

       어쩜....  순간,  이런 생각을 감히 가져 본다.      

       나들이를 떠나서 집에 올때 모든 쓰레기는 다시 집으로

       갖어 오는 그런 여유있는 우리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이것만은 꼬 ~ 옥 지켜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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