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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진가를 가늠...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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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숙 [reality76] 쪽지 캡슐

2000-01-26 ㅣ No.2183

제가 아주 진하게 읽은

박노해님의 ’사람만의 희망이다’ 중에 비교적 대용량의 글입니다.

모두가 맞는 말은 아닐수도 있겠지만 각자 특별히 와닿는 ’뿌리’가 있을겁니다.  

덧붙여 끝까지 읽으시는 분에게는 ..그 만큼의 가치로움이 있을듯 합니다.

 

*희망의 뿌리 여섯*

 

뿌리하나 : 건강한 몸 생활

몸이 가버리면 투혼도 가버립니다.

몸이 굳고 무거워지면 새악도 뜻도 따라서 시들어갑니다.

건강은 그냥 좋은 것이거나 나중 일이 아니라 필수 생활입니다.

무얼 먹어야 몸에 좋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덜 먹고 잘 쌀까?를 생각하십시오.

창자가 가난해야 몸이 가뿐하고 얼굴이 맑아집니다.

몸이 푸르러야 숨이 깊어지고 고도의 긴장과 정신 집중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몸 생활을 보면 그의 잠재력과 미래가 보입니다.

 

뿌리 둘 : 학습하고 메모하는 생활

폭넓고 다양하게 쏟아지는 지식과 정보를 빠르게 훑어

가치있는 정보를 선택하는 능력을 길러가야 합니다.

그것들을 유기적으로 융합시켜 시대변화의 채맥을 짚어가며 문제를 찾아내는 것.

나아가 창조적 대안을 이끌어내는 집중능력을 길러가야 합니다.

틈나는 대로 메모하십시오.

짧은메모와 단상들은 그때 그때 해당 주제별로 분류 정리하여

문제의식과 견해들을 다듬어 가십시오.

 

뿌리 셋: 감성을 새롭게 촉촉하게

나이들수록 퇴화하는 감성을 예민하게 닦으십시오.

감성이 무디어지면 오직 논리와 이성과 언어로만

현실의 모든것을 판단하고 자기를 고집하게 도어

결국 미래를 억합하고 자신을 보수화시키고 맙니다.

 

뿌리 넷 : 새로운 인연

오래된 편안함과 친숙한 관계도 수중하지만

점점 동질화되고 이익집단화하고 일상화되고 맙니다.

인간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우고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서로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은 그런 만남입니다.

그것은 경이로움이고 은총이며 삶의 신비입니다.

새로운 인연을 받을 수 있게 늘 신부처럼 등불을 켜고 계십시오.

새로운 인연으로 자기를 더 크게 더 깊게 성장시키기 위해

삶과 미래 진보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폭을 넓혀가십시오.

 

뿌리 다섯 : 영성의 진보

내 삶 속의 죽음을 마주볼수록 모든 것은 덧없어지고

그만큼 유한한 삶은 소중해집니다.

결국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적 진보입니다.

아무리 나무가 크게 성장하고 꽃이 화려해도

잘 익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쓰러지면 그 한 생이 허망하듯

우리 역시 영성 진보를 이루지 못하면 살아온 모든 것이 덧없고 허무합니다.

언제든 죽음이 오면

"고맙습니다. 저 잘 놀다 갑니다."웃으며 떠날 수 있게

영혼이 아주 잘 익어가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뿌리 여섯 : 나눔 그리고 참여와 연대

나누는것도 하나의 능력이어서 쓰지 않으면 퇴화하고 맙니다.

여유가 생기고 나면 실천하겠다고 미루지 마십시오.

당신에게 여유가 아니라 자기를 나누어 쓰는 능력이 가난한 것입니다.

가난을 그대로 나누십시오. 여유없는 지금 그대로 서로 만나고 가난을 나누고 모이십시오.

 

 

*^^* 힘든 투옥중에 이런 생각과 글을 쓰신

박노해님의 투지와 맑은 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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