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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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경 [rosa82] 쪽지 캡슐

1999-05-29 ㅣ No.1927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정말 쥭여 줍니다.

이번 주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멀리 보이는 북한산도 그렇고 저희집 뒷동산도

초록이 더더욱 짙습니다. 거기다 마치 초 가을인양 푸른 하늘이 정말 푸른 물이 뚝뚝 떨어

질 것만 같네요.

지난 주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성당은 온통 막바지 선교에 수고로운신 그날

공교롭게도 날짜가 그렇게 잡혀 이사를 했습니다.

동네이사이긴 했지만 그래도 어찌나 힘이 드는지.....'이제 나도 한 물 갔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새로 이사한 집은 정말 좋습니다. 멀리 북한산과 바로 창문 열면 보이는 뒷산 오솔길, 넓은

정원(?) 에는 목련이 있고 단풍도 보기좋을 만큼, 또 이름모를 야생화가 있고,

아침이면 자명종을 무색케하는 어느 집의 수탉이 잠을 깨워주고 곧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연주해 주는 아름다운 새소리, 앞뒤로 불어 주는 시원한 산 바람, 거기에 양념처럼

따라 들어오는 모기군단, 그것이 바로 이곳의 '옥의 티'라고나 할까요?

어쨋든 서울에서도 정릉에서도 이렇게 시원하고 아름다운 곳에 살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리는 마음을 가슴에 담고 첫날밤(?)을 보내고 이제 조금 숨을 돌리고 이렇게 굿뉴스 여러

분께 신고합니다. 그리고 지면을 통해 집들이도 합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혹시

배밭골에 놀러 오시다가 시원한 물이 필요하시면 들르셔도 좋겠죠?

그럼 이만

 

배밭골 헬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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