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다시한번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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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hyoim] 쪽지 캡슐

1999-12-27 ㅣ No.2688

초등부 성탄잔치가 끝났습니다. 25일에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어린이들의 열심히 연습한 시간들 그리고 교사들의 소중한 시간들로장식한 멋진 성탄 선물이였습니다.

성탄잔치가 끝나고 나서도 긴장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끝난것 같지도 않고 뭔지모르는 설렘에 잠못이루며 하루를 보내고 아침미사를 드렸죠 어린이들은고단했는지 9시미사엔 많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나온 어린이들은 졸린지 이리저리 몸을 틀고 눈을 비비면서 미사를 드리는 오습에 웃음이 나더군요.

 

미사후 집에가면서 조금씩 김장이 풀어지면서 끝났다는 생각에 졸리더라구요

 

드이어 한 해의 모든 것들이 끝났습니다.

처음에 교감을 맡고 한 해를 계획했었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상상하면서 친구랑 상의도 해보고 그러면서 연초를 보냈어요. 그 다음부터는 현실이더군요. 기대했던 것들과는 다른 현실에 마음도 아파보고 그런 것들을 바꿔보겠다는 욕심에 스스로 괴로워도 해봤죠.

그런 모습이 안타까웠나봐요. 모든 사람들, 그리고 그분께선

감사한 일이지요. 생각해보면...

조금은 커진듯한 느낌입니다.

지내면서 여름을 지내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뭐가 중요한건가 왜 여기있나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부족하지만 다시 웃기도 하고 감사할 줄도 알게되고 그랬어요. 가을 겨울이오더군요.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 짧다. 이제 좀 느낄 수 있는데...

이제 좀 사랑할 수 있을것 같은데... 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 지더라구요.

갑자기 다가오는 여러 상황에 정신이 없었죠. 준비가 되지않은 마음이라 받아들이는데 고민이 되더라구요.

성탄잔치를 준비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보았죠.

성탄잔치에 너무 연연해 했어요. 마지막 행사다. 잘 해야한다 그런데 현실은 마음처럼 이것저것 만족시켜 주는 것들이 없었죠.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이렇게 시작하는 성서구절이 있죠?

내 마음을 다했나? 혹시 욕심을 다하진 않았을까? 반성이 되더라구요.

성탄잔치가 시작되고 끝나면서 참 많이 감사했습니다.모든것에  

 

올 한해는 사랑이 많은 한 해였고 또 사랑을 제일 필요로하는 한 해가 아녔나 생각 해 봅니다.

 

겨울이예요 연말이래요 정리를 하라고 하네요, 무엇을 정리를 해야하나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군요.  주책맞게 다행인건 드라마 파도를 보고있어서요 엄마랑 같이 울 수 있어서 ...

 

지금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쓰고 있는 저를 다시봅니다.

시간이 없군요.

부족한 시간들에 조급해지는 제 모습에 제 마음에 다시한번 사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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