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목욕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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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목욕탕엘 가지요. 아담과 이브의 모습 그대로가 좋아서/
각자의 살아온 삶의 세월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보이지요/
어린 아이/ 노인, 젊은이,등등/
배가 나오신 분/ 빼빼 마르신 분/ 살결이 희고 고우신 분/ 쭈굴쭈굴하고 볼품없는 분/ 울룩불룩 근육이 멋있는 분/ 저처럼 별볼일 없는 사람/
기타 등등이 있지만/ 그곳은 평등하지요/
누가 돈이 많은지/ 누가 권력이 센지/ 누가 명예가 하늘을 찌르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곳이 그곳이지요/
그러나 그곳을 나오면/ 왜 그리도 변하는지/
옷이라는 허위를 걸치고 나면/ 교만과 질투/ 허영과 무관심/ 돈과 명예와 권력을 찾아/ 부나방처럼 떠돌지요/
몸의 때는 벗기면서/ 마음의 때는 벗기지 못하는 우리들/ 약한 믿음 때문이 아닐런지요?/
갈등과 편견 / 욕심과 증오로 얼룩진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
하느님 보시기에/ 어떨까요?/
너울을 훌훌 털어버리고/ 에덴동산에서처럼 살아보고 싶은 / 솔직한 심정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비오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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