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목욕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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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0-05-30 ㅣ No.1164

가끔 목욕탕엘 가지요.

아담과 이브의 모습 그대로가 좋아서/

 

각자의 살아온 삶의 세월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보이지요/

 

어린 아이/

노인, 젊은이,등등/

 

배가 나오신 분/

빼빼 마르신 분/

살결이 희고 고우신 분/

쭈굴쭈굴하고 볼품없는 분/

울룩불룩 근육이 멋있는 분/

저처럼 별볼일 없는 사람/

 

기타 등등이 있지만/

그곳은 평등하지요/

 

누가 돈이 많은지/

누가 권력이 센지/

누가 명예가 하늘을 찌르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곳이 그곳이지요/

 

그러나 그곳을 나오면/

왜 그리도 변하는지/

 

옷이라는 허위를 걸치고 나면/

교만과 질투/

허영과 무관심/

돈과 명예와 권력을 찾아/

부나방처럼 떠돌지요/

 

몸의 때는 벗기면서/

마음의 때는 벗기지 못하는 우리들/

약한 믿음 때문이 아닐런지요?/

 

갈등과 편견 /

욕심과 증오로 얼룩진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

 

하느님 보시기에/

어떨까요?/

 

너울을 훌훌 털어버리고/

에덴동산에서처럼 살아보고 싶은 /

솔직한 심정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비오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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