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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1장 1절~5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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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kjs20] 쪽지 캡슐

2005-10-03 ㅣ No.5078

 

 

 

               **  야곱이 메소포타미야에서 도망치다  **

 

  1절: 야곱은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이 우리 아버지 것을 다 빼냈다.

        그 녀석이 우리 아버지 것을 가로채어 저렇게 부자가 되었다."고

        수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2절: 야곱이 보기에도 라반이 자기를 보는 눈이 전같지 않았다.

 

  3절: 야훼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할아버지 때부터 살던 네 고향 친척에게로 돌아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4절: 야곱은 사람을 라헬과 레아에게 보내어

        그의 양떼가 있는 들로 불러 내어

 

  5절: 의논하였다.

        "당신들의 아버지가 나를 보는 눈이 전과 같지 않소.

        그러나 내 아버지의 하느님께서는 내 곁을 떠나신 적이 없어소.

 

  6절: 내가 얼마나 힘을 다해서 당신들의 아버지를 섬겼는지를

        당신들만은 알 것이오.

 

  7절: 그런데 당신들의 아버지는 나를 속여

        나에게 주기로 한 삯을 열 번이나 바꿔쳤소.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들의 아버지가

        나에게 손해를 입히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으셨소.

 

  8절: 그래서 장인이 점박이를 삯으로 정해주시면

        양들이 모두 점 있는 새끼를 낳았고,

        줄무늬 있는 새끼를 낳았소.

 

  9절: 하느님게서는 이처럼 당신들 아버지 가축을 거두어 나에게 주셨소.

 

 10절: 양들이 암내를 낼 즈음에 나는 마침 꿈에,

        줄무늬나 점이 있거나 얼룩얼룩한 숫염소들이 와서

        교미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11절: 하느님의 천사가

        '야곱아. 하고 나를 불렀소.

        내가 '어서 말씀하십시오.' 했더니

 

 12절: '고개를 들어 보아라.

        교미하는 숫염소는 모두 줄무늬 있는 것, 점박이,

        얼룩진 것들뿐이다. 나는 네가 라반에게 당한 일을 다 안다.

 

 13절: 나는 네가 석상에 기름을 붓고 나에게 서원을 했던

        베델의 하느님이다.

        어서 이땅을 떠나 네 고향으로 돌아가거라.' 하셨소."

 

 14절: 라헬과 레아가 대댑하였다.

        "아버지 입에서는 우리에게 돌아 올 몴을 더 바랄 수 없습니다.

 

 15절: 아버지는 우리를 마치 남처럼 여겼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팔아 먹었을 뿐아니라,

        우리에게 돌려 주셔야 할 돈도 혼자 가로채신 거예요.

 

 16절: 하느님께서 우리 아버지에게서 빼앗아 주신 재산은

        어디까지나 우리 것이요, 우리 자식들의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하십시오."

 

 17절: 그래서 야곱은 서둘러 처자들을 낙타에 태우고

 

 18절: 모든 가축떼를 몰고 아버지 이사악을 찾아

        가나안 땅으로 길을 떠났다.

        이 모든 가축떼는 그가 바딴아람에서 번 것이었다.

 

 19절: 라헬은 마침 라반이 양털을 깍으러 나간 틈을 타

        수호신들을 훔쳐냈다.

 

 20절: 야곱은 아람 사람 라반을 감쪽같이 속여

        도망칠 내색을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다가

 

 21절: 식구들을 거느리고 재산을 모아 가지고 도망쳤다.

        그는 길을 떠나 강을 건너 길르앗 산악 지대를

        향하여 가고 있었다.

 

 

               **  라반이 야곱을 추격해 오다  **

 

 22절: 라반은 야곱이 도망친 지 사흘만에야 그 소식을 전해 들었다.

 

 23절: 라반은 일가친척을 이끌고 이렛길을 달려

        길르앗 산악 지대에서 야곱을 따라 잡았다.

 

 24절: 그 날 밤 아람 사람 라반의 꿈에 하느님께서 나타나시어

        야곱과 시비를 따지지 말라고 이르셨다.

 

 25절: 라반이 야곱을 따라 잡았을 때,

        야곱이 산에 찬막을 쳐 놓았으므로

        라반도 길르앗 산에 찬막을 쳤다.

 

 26절: 라반이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하면서 야곱을 나무랐다.

        "어쩌자고 나를 감쪽같이 속이고 내 딸들을 전쟁포로로

        잡아 가듯이 하느냐?

 

 27절: 왜 이렇게 나를 속이고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치는 거냐?

        나에게 알렸더라면 소구를 치고 수금을 타고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떠나 보냈을 것이 아니냐?

 

 28절: 내 손자들이며 내 딸들에게 입을 맞추고

        떠나 보내지도 못하게 하다니, 이런 바보짓이 어디 있느냐?

 

 29절: 나는 얼마든지 너를 해칠 수 있다.

        그러나 어젯밤에 네 아비의 하느님께서

        너와 시비를 따지지 말라고 하셨다.

 

 30절: 네가 아버지 집이 너무 그리워 떠나간다는 것은

        알고도 남을 일이다.

        하지만 내 집 수호신들은 왜 훔쳐 가는 거냐?"

 

 31절: 아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였다.

        "장인께서 제 처들을 빠앗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워 그랬습니다.

 

 32절: 그러나 우리들 가운데 장인 댁 수호신들을

        감추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죽이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 짐 속에 장인의 물건이 있거든

        이 일가친척이 지켜 보는 데서 찾아 가십시오."

        야곱은 라헬이 그 수호신들을 훔쳐 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33절: 라반은 야곱의 천막과 레아의 천막,

        그리고 두 여종의 천막을 차례로 들어가 뒤져 보았으나 

        찾아 내지 못했다.

        라반은 레아의 천막에서 나와 라헬의 천막으로 들어 갔다.

 

 34절: 라헬은 그 수호신들을 낙타 안장 속에 집어 넣고

        그 위에 올라 앉아 있었다.

        라반은 천막 안을 모조리 뒤져 보았으나 역시 찾아 내지 못했다.

 

 35절: 이 때 라헬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님, 노여워 마십시오. 저는 지금 월경중이어서

        아버님께서 오셨는데도 낙타에서 내리지 못합니다."

        라반은 샅샅이 뒤져 보았으나 수호신들을 끝내 찾지 못했다.

 

 36절: 야곱은 화가 나서 라반에게 따지고 들었다.

        "저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무슨 못할 짓을 했다고

        이토록 숨가쁘게 쫓아 오셨습니까?

 

 37절: 제 짐을 다 뒤져 보셨는데, 그 속에 장인의 것이

        하나라도 있었습니까?

        있거든 우리 집안과 장인 집안의 사람이

        지켜 보는 이 앞에다 내놓으십시오.

        이 사람들더러 우리 둘 사이에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

        가리게 합시다.

 

 38절: 지금까지 이십 년이나 저는 장인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 동안 장인의 암양과 암염소 가운데 한 마리라도

        유산한 일이 있었습니까?

        저는 장인의 양떼 가운데 숫양 한 마리도 잡아 먹은 적이 없습니다.

 

 39절: 양이 맹수에게 물려 죽어도 그것을 장인께 가져가지 않고

        제가 물어냈습니다.

        또한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장인께서는 그것을 저한테 물리셨습니다.

 

 40절: 저로 말하면 낮에는 더위에 허덕였고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

        제대로 눈도 붙이지 못했습니다.

 

 41절: 저는 장인 댁에서 이십 년을 같이 살았습니다.

        십사 년은 장인의 딸들에게 장가를 들려고

        장인의 일을 도와 드렸고 육 년은 장인의 양떼를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장인은 제에게 주기로 한 삯을 열 번이나

        바꿔치기하셨습니다.

 

 42절: 만일 제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아버지 이사악을 돌보시던 두려운 분이 제 편이 아니셨더라면,

        장인은 저를 빈털터리로 내쫓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내가 얼마나 보람없는 고생을 했는지를 

        살피시고 어젯밤에 판결을 내리신 것입니다."

 

 

               **  야곱과 라반이 계약을 맺다  **

 

 43절: 라반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이 여자들은 내 딸이요, 이 아이들은 내 손자요, 

        이 양떼도 다 내 것이다.

        네 눈앞에 있는 것 어느 하나 내 것 아닌 것이 있느냐?

        그러나 내 딸들과 그 애들이 낳은 아이들은

        이제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

 

 44절: 그러니 이리 와서 너와 나 사이에 계약을 맺자.

        돌무더기를 쌓아 너와 나 사이에 증거로 삼자."

 

 45절: 야곱은 둘 하나를 세워 그것을 석상으로 삼았다.

 

 46절: 그리고 자기 집안 사람들에게 돌을 많이 모아 오라고 하였다.

        그들은 돌을 가져다가 돌무더기를 만들고

        그 돌무더기 옆에서 잔치를 차려 먹었다.

 

 47절: 그 돌무더기를 라반은 여가르사하두다라 불렀으나

        야곱은 갈르엣이라고 불렀다.

 

 48절: 라반은 "오늘 이 돌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될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부르게 되었다.

 

 49절: 그것을 또 미스바라고도 불렀는데,

        "우리가 서로 헤어져 있는 동안 야훼께서

        우리를 감시하실 것이다.

 

 50절: 네가 내 딸들을 구박하거나 내 딸들을 두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를 들면 누가 우리를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너와 나 사이의 증인이 되신다."

 

 51절: 그리고 라반은 야곱에게 다짐하였다.

        "이 돌무더기를 보아라.

        너와 나 사이에 세워진 이 석상을 보아라.

 

 52절: 내가 이 돌무더기를 지나 너를 치러가지 못하고,

        네가 이 돌무더기와 석상을 지나 나를 치러 오지 못한다는 것을

        이 돌무더기가 증거하고 석상이 증거한다.

 

 53절: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나흘의 하느님께서 우리 사이를

        판가름해 주시기를 바란다."

        야곱은 아버지 이사악을 돌보시던 두려운 신을 두고 서약하였다.

 

 54절: 그리고 그 산에서 제물을 드리고 일가친척을 잔치에 초청하였다.

        그들은 산에서 그 잔치 음식을 먹고 밤을 거기에서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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