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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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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희 [catharina77] 쪽지 캡슐

1999-12-28 ㅣ No.663

요즘은 재밌는 글이 안 올라오네요.

 

그래서 그냥..어제 하루 있었던 일을 올릴까 하는데..재미없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어제 오후에 친구 생일을 하기로 했어요.

 

날씨가 추우니까 빨리 만나고 빨리 흩어지자는 의견에 오후 3시에 만나기로하고.

 

전 예의상(?) 30분을 늦었죠.

 

집에서 나오면서 돈 10000원을 들고 나왔는데 버스를 타고 지갑을 대는 순간..

 

아무 소리도 안 나는거예요. 헉...버스 카드를 놓고 나왔죠.

 

버뜨.. 당황하지 않고 지갑에 있던 500원이 생각났고. 유유히 500원을 넣었죠.

 

145번을 탔었는데. 친구들이랑 만났더니. 하는 말이

 

"우리 여의도 가기로 했거든.145번 타자~~"

 

잔돈과 카드가 없음을 친구들한테 설명했구. 그 이후의 차비는 친구들이 다 댔죠.

 

우린 63빌딩에 가서 전망좋은 곳에서 피자를 먹겠다는 일념하에

 

근데 145번을 타면 다리를 건너서는 63빌딩과는 정 반대 방향으로 가잖아요.

 

내려서 택시를 탈 것인지 걸어갈 것인지 하다가

 

아직 한 친구가 학교(이대)에서 오는 중이어서 시간 맞추자고

 

걸어가자고 제가 주장을 했죠.

 

결국 추운데도 꿋꿋하게 걸어갔고.

 

드디어 도착해서는 이제 곧 피자 먹겠다고 좋아했죠.

 

엘리베이터 무지 빠르다는 것도 느꼈고.

 

근데...

 

단체 손님 예약이 있다고 손님을 안 받는거예요.

 

결국 우린 다시 친구한테 전화해서 어디쯤 오고 있는지 확인한후

 

다시 이대앞으로 돌아가라고하고 우리도 다시 이대앞으로 갔어요.

 

원래 항상 만나던 시간이 5시인데 결국은 6시쯤 되어서 친구들이 다 만났구요.

 

원래 제가 늦게 갈 동안 미스터피자 먹자고. 패밀리카드도 있다고 말한 친구가

 

친구들한테 왕따 당했다더라구요. 63빌딩가서 스카이 피자 먹을거라구.

 

그런데 결국 미스터 피자에 갔어요.

 

그 친구의 패밀리카드 덕분에 생일이라 샐러드도 무료로 먹구요.

 

많이 걸었던 탓인지 배가 정말 너무 고팠기 때문에

 

샐러드 리필이 안됐으면 어쩔뻔 했나 싶기까지 했어요.

 

피자가 나오기 전까지 샐러드를 네번이나 가져다 먹었으니까요.

 

 

화려한 외출을 하려던 친구들의 계획이 결국은 수포로 돌아갔지요..하하

 

집에 올때도 친구가 차비를 줬는데. 1500원 주면서 500원은 차비하고

 

1000원은 용돈 하라구 주더라구요.

 

재미있으셨어요?

 

실제 겪어야지 재밌는데...

 

 

2000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묵은 때를 없애기 위해서 방청소 하려고 했는데 생각만 할 뿐 아직 실천을 못했어요.

 

내일은 꼭 청소를 해야겠어요.

 

 

오늘도 약속이 있는데 엄마 눈치가 보여서리...

 

그래서 못 나갔는데. 그랬더니 엄마가 양심은 있다고 하더라구요.

 

목요일날은 두건이 겹쳤는데...

 

체력이 되는한 열심히 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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