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친구 안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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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숙 [columbac] 쪽지 캡슐

1998-11-13 ㅣ No.15

사랑하는 나의 친구 안나야!

너에게 글을 쓰는게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을 하며 보고싶은 마음을 전한다.

본당게시판이 개설된게 언젠데 내가 좀 게을러서 그러니 이해하고 읽어주렴

역시 너희본당도 설렁하구나.  본당이 크다고 이용자가 많은건 아닌가봐(?)

 

오늘은 정말 우울한 날씨다  마치 미가올것같기도 하고 눈이올것같기도하고(너무 빨리가나) 어쨌든 뭔가 막 쏟아질것같아서 하늘을 한번 처다보았더니 내 머리위로 엄청나게 큰 여객기가 우웅 소리를 내며 날아가더라 정말 말 그대로 날아가더라구  그래서 잠깐생각했지  나도 저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고......

비행기를 보고 내 지나간 시간이 떠올라서 좀 우울했지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몰르고 네가 보고싶은것도 있고 너 요즘 내가 맛있는거 사달라고(?) 않하니까 속 시원하지?

그렇때는 너가 먼저 전화해서 골롬바 내가 뭐 맛있는거 사줄까? 하고 물으면 손이 아프냐?

이제까지는 그냥 넉두리고 이렇게 타이프하면 네가 읽어볼수 있다니(?) 뭔가 낭만적인게 없어진것 같기는 하다

안나야 항상 건강하고 굳세게 생활하렴  멀리서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할께

너를 위해서 예쁜 그림을 찾았어 보내줄께 내 마음은 여기에 가 있다고 봐도 될거다

 

 

 

위에 그림은 안나 너도 잘 알고 있지?  내가 좋아하는 도시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라고

왠지 울적해서 인터넷을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다 발견했다.

 

 

안나야 위에 사진은 독일 퓨셴이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유명한 노이슈만슈타인성이라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수 있더라  저곳의 성주가 (이름을 잊어버렸어) 바그너의 로웬그린을 그렇게 좋아했대요.  그래서 저 성안은 온통 백조로 되어있어 손씻는 그릇도 백조 입으로 되어있어  너도 저 사진을 보면서 그려보렴  아참 성이 너무 예뻐서 디니즈의 만화에도 많이 나왔었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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