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나를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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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jin0314] 쪽지 캡슐

2000-05-03 ㅣ No.2447

나를 바라보기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나는 언제나 겁이 많다.

 

    싸움을 하면 옹졸했고,

 

    시샘이 많아 욕심도 많았다.

 

    잠이 많아 부지런하지도 않고

 

 

 

    기억력이 없어서 공부도 못했다.

 

    잘 참지도 못해 끈기도 없을 뿐더러

 

    마음이 약해 눈물이 많다.

 

    누가 내 약점을 알까봐 위선을 떨었고

 

    잘난 체 하려고 가식적이었다.

 

    남의 말을 듣기 전에 내 말이 앞섰고

 

    내 생각대로 해 버리는 고집쟁이였다.

 

    욕망은 생각에서 지울 수 있지만

 

 

 

    외로움은 견딜 수 없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나쁜것만 모조리 안고 있는

 

    나를 보고, 나를 알고

 

    나를 탄식한다.

 

    나를 내보임으로서 집착을 버리고

 

    나를 스스로 변화시키려는 방법을

 

    나를 선택했다.

 

   

 

    나약한 인간이라 인정하며

 

    스스로를 기만하며 살고 싶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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