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간만에 나온 서울 나들이길(부제 우리성당 나무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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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부대에 들어가도 인터넷이 되니까...
조금 더 자주 이 곳에 들어와 볼 수 있겠군요..
항상 휴가 나오면 제일 먼저 하는게 이 곳에 무슨 일이 있는지 보는 것이었는데..
이젠 들어갈 때가 되서야...글 남겨 보는군요.
세상에 태어나서 2년2개월동안 울타리 안에 갖혀서 숨을 쉬어 보는 것도..지금뿐이고..
이렇게 별 것아닌 일주일간의 나들이에도 온갖 기쁨, 행복, 아쉬움을
가져보는 것도 지금뿐인데..
어떻게든 뭔가를 해보려고 아둥바둥하던 모습이..
내 모습인데도 애처럽게 느껴지는 군요..그렇게 1년 6개월이 지났는데도..
나를 따뜻하게 맞어주는 곳은 우리 집과 우리 성당뿐이라는 생각은 이번에도 여전했죠..
알샘회에서 6년을 있다가 군대에 갔는데 그 시간동안 얻은 것은...
역시 대성당안에 있는 긴 나무의자에서의 편안함이란 것이랍니다.
물론 우리 알샘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본다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인데...
역시 그 긴 나무의자에 앉을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한 일이겠죠..
이제 막 활동 시작한 81년생들부터...60년대에 태어나신 분들까지...
그 많고 다양한 사람들의 맘속엔 긴 나무의자에대한 어떤 맘들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아무런 것도 알 순 없지만...나처럼 좋은 향이 느껴지시기를...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제가 일주일동안 평일미사를 두 번 다녀왔는데요...
젊은이들이 몇 사람되지 않더군요...예전엔 4~5명씩은 꼭 있었는데...
좀 더 조용하고 좀 더 아늑한 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평안을...
혹 놓치고 계시지나 않나하는 우려가 조금 되구요...
방법이 다른 것이겠죠....조용하고 아늑한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이 고덕동에 많은 꿈과 정을 가지고 계신 모든 고덕동 본당 청년들께...
잘 알지도 못하실 스테파노....기꺼이 당신의 평화를 빌어봅니다.
비오는 석가탄신일 새벽 1시에... 알샘 스테파노였습니다....
~~~pax tecu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