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정말 오랜만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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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수 [cutysoda] 쪽지 캡슐

1999-10-13 ㅣ No.485

정말 오랜만에 오는것 같아요... 그냥... 왜 그랬을까요? 모르겠네요... 원래 더 편할수록 더 소흘히 대하는거... 그러지 않아야 한다는것이 정석이라는걸 알면서도 또 그렇게 밖에 하지 못하는 그런게 사람인가 봅니다. 학교에서 성가대를 시작했어요. 또 태권도부도 들었구요,, 태권도부를 하려면 다리를 쫙 찢을수(?)있어야 한다는게 쬐끔은 무섭지만...그래두... 대학 1학년때 해보고 싶은거 하나도 못하면 2.3.4.학년 아니 평생을 두고 후회할것 같아서요... 요즘 전 성당이라는 곳이 어색해지기만 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 교사회 사람들은 아시겠지요. 한동안은 어색하게.. 그리고 또 한동안은 무덤덤하게... 그리고 이젠 지칠대로 지쳐서 이렇게 오기로 버티고 있습니다... 아마 제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한 몇년이구 이렇게 오기로 붙어 있겠 지요...어디서 부터 엉키기 시작했는지.. 어디서부터 풀어야하는지 암담해서 그냥 바라만 보고있는 심정을 여러분은 아실런지요... 그치만 이제 저도 그리고 다른 교사들도 그렇게 그렇게 바라만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한명씩 한명씩 말이죠... 전 지금도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그리도 들어오고 싶어했던 그런 교사회를 왜 이제는 그저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가야 하는지를..... 언젠가 신부님께서 말씀하셨지요... 교사회의 의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있다고.. 우리가 우리교사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보다 교사들의 친목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요. 그말이 맞는것도 같지만... 과연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그런 봉사정신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런 마음 만으로 얼마나 성당생활에 충실할수 있을까요...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그런것도 가능하다는 확신이 든다면 그때 더 완벽한 교사의 모습으로 서겠습니다......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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