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자타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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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joon05] 쪽지 캡슐

2000-04-12 ㅣ No.1824

갑자기 왠 소리냐구요?

음... 불교의 가장 먼저가는 교리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비입니다.

그 원동력이 되는 것은요? 바로 제목인 ’자타불이’죠!

음...

세상이 정말로 많이 각박해져 갑니다.

 

 

어제는 뺑소니 사고를 봤어요. 오후 10시쯤 명일역 앞에서...

택시 한 대가 불법 U턴을 하다가, 뒤에 오던 봉고차가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 받았죠!!!

물론 운전자인 제 생각으로도 이럴 땐 당연히 택시의 잘못이 100%죠!!!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제 기억으론 택시 안에 손님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근데...

택시가 마저 턴을 하더니 손살같이 달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대개 사고가 나면, 차에서 내려서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아마도 봉고차 운전사 아저씨가 내렸고, 그 기회를 틈타 택시는 쌩~~~~~~!!!!!!

미처 번호판도 왜우지 못할 정도로...

놀란 봉고차 아저씨는 어떻게 할 지 몰라 비상등만 켜 놓고 여기저기 연신 전화만...

그 모습이 너무 안돼 보였습니다.

봉고차는 어떻게 됐냐구요? 음... 앞쪽의 라이트가 모두 깨져 버리고, 차체가 조금 찌그러졌습니다. 만일, 봉고차에 다른 사람이 타고 있어서 다치기라도 했었다면...

다행이 인사사고는 없었지만, 재산 피해는...

 

 

운전을 하게되면 별일이 다 있습니다. 대개 운전을 하다보면 욕이 나온다, 혹은 성질 나온다 등등 운전이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은 전부 그 택시 운전기사같은 ’나만’의 생각에서 출발한 것은 아닐까요?

전부 그 봉고 운전 아저씨 같은 위기에 처했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운전, 서로 양보하면서 해야할 것이겠죠!!!

나도 그런 상황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 그걸 너무 잊고들 사는 것 같습니다.

 

인생 살면서도, 우리가 서로 남을 남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나라고만 생각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더 각박해 질 것입니다. 결국 지금 한 발자국 먼저 나가는 것 같지만, 그런 사회가 계속 진행되다 보면, 모두들 각박해진 사회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더욱 많은 부담과 버거움으로 인생을 살아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서로 다른 사람이 아닌, 주님께서 창조하신 똑같은 인간이라고 인정을 한다면, 그리고 주님께서 그러셨던이, 서로 사랑한다면, 우리 사는 세상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아도 되는 좋은 사회가 될 것 같습니다.

길었습니다.

그럼 이만 여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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