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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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퍼온 재밌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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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23 ㅣ No.1178 티브이를 켜고 광고를 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난 남양 아기사랑을 먹고 자라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는 두살까지 뇌의성장이 완성되지 못한채 다른 아기들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원리응용적인 사고를 할때에도 내 뇌속은 평온과 고요로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형성하고 있었을 것이다.
또한 나는 코카콜라를 자주 마시지 않으므로 축구를 위해 태어나기는 커녕 축구장이 어디있는지 알지도 못하며,
내 컴퓨터는 삼보컴퓨터가 아니므로 2년뒤에는 더욱 약해 질 뿐 만아니라,
난 에이스침대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내침대는 과학이 아니라 그냥 가구일뿐이므로 나를 뺀 많은 사람들은 침대에 눕기만해도 과학적인 몸부림을 칠것이지만 난 그냥 가구적인 잠을 잘 뿐이다.
아울러 나는 뜨개바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마티즈를 타고 다니지 않기에 만일 고질라가 그 고질적인 발바닥으로 나를 밟으면 상처하나 입지않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왼쪽 콧구녁에 뜨개바늘을 꽂고 냉장고 바퀴에 밟힌 오징어 왼쪽옆구리처럼 납짝해질것이다.
또한,나는 둘코락스나 아락실을 복용하지 않으므로 일주일에 한번씩 핏발선 눈동자로 휴지를 움켜쥐고 아우성을 치거나 뱃가죽을 두들겨도 통통소리는 커녕 물컹물컹소리만 천지를 진동시킬테며,
나는 크레도스가 없으므로 차를 몰고 물위를 달리시는 분들이나 이-에프 소나타도 없으니까 구름위를 달리시는 분들 아니면 레간자도 없으니 개구리를 천정에 본드로 붙이고 다니시는 많은 분들과 달리 발바닥에 불이 날것이며,
평소에 맛동산을 자주 먹지 못하므로 즐거운 파티한번 열어보지 못했다.
벼룩시장을 자주읽지 않으므로 집을 내놔도 거의 팔리지 않거나 직업을 구할수 없으며,
팔도비빔면을 자주 못먹으므로 왼손으로 비비적거리는 또는 두손으로 비벼도 되더라는 많은 사람들 보다 오른쪽 뇌의 발달이 더딜테고,
로만손시계를 차고 있지 못하므로 세계가 나를 알아주지도 않을 것이다.
덧붙여 017을 사용하지 못하니 지하철이나 C-123수송기 또는 바다위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을수도 없거니와 만일 마라도로 옮기기라도 한다면 어느 누구도 죽어도 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며,
016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난 바로 원시인인것이다.(Boy가 무슨뜻인지 모르겠다)
김진명 장편소설을 읽지 못하였으니 무궁화꽃이 피었는지 않피었는지 아리까리하며,
금강 황토바닥재에서 자고 있지 않으므로 내몸은 맥박대신 수맥박이 뛸테며,
좋은사람들의 황토팬티를 입고있지 못하므로 나는 나쁜사람들에 속하거나 아니면 하반신이 부실할 것이다. 학창시절엔 에프킬라를 평소에 사용하지 못했으므로 늘 F에 시달려 왔으며 매트매트홈매트를 사용하지 못하니 내집은 홈이 아니라 흠일지도 모른다.
아디다스 신발을 신지 못하므로 내곁에서 스포츠는 늘 죽어 나자빠지며,
투자엔 안전이 제일이라고 해도 투자할 돈이 없으며,
아무리 방바닥에서 고양이가 애욕의 몸부림을쳐도 신문지 위로 발톱이 쓰리쿠션을 때려도 한미은행에 맡길 돈이 없다.
쉬크면도기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혹시나 내가 면도할때 누군가 내 뒷머리를 주먹으로 깐다면 그냥 단단한 대가리로 막거나 아니면 내 목덜미를 면도기로 긁게 될테며,
길가다 철퍽엎어져 물팍이 까진다해도 후시딘이 집에 없으므로 백발백중 흉터가 남을 것이다.
현대 물파스에이를 애용하지 않으므로 벌레가 물어도 또는 질겅질겅 씹어도 가려움을 참고 잠들어야하며,
고속삐삐가 없으니 나에게 삐삐를 친사람은 적어도 2000년이후에야 응답을 받을것이며,
신세계에 잘 가지 않으므로 학사모를 써도 눈물을 절대로 흘리지 못하거나 금붕어가 배형을 하는 평범한 광경도 한번도 못볼것이다.
티브이에서는 계속 광고가 나온다.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적어도 티브이 앞에서는..
재미있으셨는지..^^ 그럼 이만... 샤샤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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