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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거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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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수 [bada0101] 쪽지 캡슐

2002-06-11 ㅣ No.138

                          

 

 

                          꽃씨를 거두며

               언제나 먼저 지는 몇 개의 꽃들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이슬과 바람에도 서슴없이 잎을 던지는

             뒤를 따라 지는 꽃들은 그들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거두며

             사랑한다는 일은 책임지는 일임을 생각합니다.

             사랑한다는 일은 기쁨과 고통, 아름다움과 시듦,

               화해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삶과 죽음까지를

                     책임지는 일이어야 함을 압니다.

              시드는 꽃밭 그늘에서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거두어

     주먹에 쥐며 이제 기나긴 싸움은 다시 시작되었다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끝나지 않았고 삶에서 죽음까지를 책임지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들의 사랑임을 압니다.

                   꽃에 대한 씨앗의 사랑임을 압니다.

 

   **처음 <사랑의 이삭줍기> 음반이 나왔을 때 이 노래 가사가 너무 좋아 성서에

     적어 놓고서 자주자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도종환 님 시집 <접시꽃 당신> 을 다시 읽어 보아야 겠습니다..

     성바오로 딸 수녀님들의 노래는 맑고, 시인 도종환 님의 시는 깊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왜?.. 그 때 만큼의 감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기도의 영성에 메마르고 게으른 제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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