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주님 봉헌 축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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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2000년전 오늘을 생각해 봅니다. 당신께서는 강보에 싸여 성모님 품안에 안겨 계셨겠죠. 성모님의 심정과 당신을 바라보며 감격하셨을 예언자 시므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5년전 오늘, 제 아이가 첫 복사를 서던 날, 전 참 많이도 울었답니다. 왜 그랬는지 분명치는 않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당신과 좀더 가까와졌으리란 유치한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5년이 지난 오늘,이제 제 아이가 제대를 내려서야 할 때가 가까왔음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동안 제가 진정으로 제 아이를 당신께 봉헌해왔으며 아이가 당신을 제대로 느끼며 살아왔는지 자신없음을 고백합니다. 어제 저녁 성시간 묵상에 들어가기전에 보좌 신부님께서 그러셨죠. 주님께서 봉헌되셨듯 우리 자신들도 뭔가를 봉헌하자구요. 당신께 자신할 게 없어서 고작 해낸 생각이랍니다. 주님, 미련스런 어미에게 지혜의 은총을 허락하시어 아이들 자람의 단단한 버팀목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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