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당신의 뜰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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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천 [mrru] 쪽지 캡슐

2001-12-02 ㅣ No.2026

 

***당신의 뜰에선***

 

 

어둠은 당신의 뜰에선

 

태양의 정열을 닮아갑니다.

 

슬픔은 당신의 뜰에선

 

아름다운 빗방울같은 감미로운 선율입니다.

 

고독은 그리움으로 변하고

 

마음의 상처는 깨끗히 아물어가고

 

서럼을 담고자 하면 주르르 흘러버립니다.

 

하물며 사랑의 감정은 어떻게 표현이 불가능 합니다.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도 나와 똑 같은 마음이라면

 

외로움은 거짓으로 있었다가 사라진다는 것을

 

금새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뜰을 조금만 밟고 서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히 일어서서

 

기분좋게 웃으며 행복한 얼굴이면 좋겠습니다.

 

내 생이 단 한번 존재하듯

 

당신의 삶과 같이 어우러지면서

 

의지하고 돌보아주고 기댈 수 있는

 

어깨를 내어주면 좋겠습니다.

 

추울 때 포근한 담요가 되어 주고

 

아플 때 마음 한번 쓰다듬어 주고

 

울고 싶을 때 눈물 서로 흘리며

 

침묵으로 안겨오는 소리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뜰에선 모두 가능하고

 

마음이 그냥 편안하고 내일은 기약없어도

 

지금 이 순간은 이렇게 존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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