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9구역 신부님의 가정방문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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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호 [shTheresa] 쪽지 캡슐

2004-04-05 ㅣ No.2979

+ 찬미 예수님!

 우선 신부님 수녀님께 감사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어제 저희 9구역 미사와 친교시간을 갖고 보니 생각보다 참석인원이 적은 아쉬움이 없진 않았지만 정말 감사와 기쁨의 마음으로 모두 즐거운 나눔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함께 수고해주신 반장님들과 구역 식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구역의 가정방문이 처음 시작 되었을 때는 신부님을 모신다는 반가움과 함께 적지않은 부담감이 있었지요. 우리집은 좁고 지저분하고 너무 누추한데..    신부님을 모신다면 무엇을 대접해야 할까…… 등등(사실 찔리는 일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갈등이 있었지요. 그래서 신부님의 방문을 거절한 가정이 많은 줄 압니다. 제 입장에서 볼 때 몹시 아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본인들도 약간의 후회(?)와 많은 아쉬움이 남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방문이 몇 회 계속되자 사실 신부님이 방문하시지만 신부님께서는 예수님의 대리자로서, 신부님과 함께 예수님께서 저희 집을 방문하시는 거로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런 말씀은 좀 거시기 하지만 정말 그 동안 제 개인적으론 힘들기도 하였지만 행복하기도 했었습니다. 늦어서 헐레벌떡 길에서 신부님을 맞을 때도, 골목길을 돌아 성당으로 돌아 가실 때 배웅을 할 때도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었답니다.

 

더욱이 몹시 긴장하고 약간의 부담스러움으로 신부님 방문을 기다리던 가정에서 신부님과 함께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는 마음이 무거울 때도 있었지만 또한 많은 위로도 되었었지요.

그리고 연세 있으신 어른들의 순수함, 순박함에 재미있기도 했지요.  

저희 모두 어려운 삶의 현장에서 그래도 예수님을 모시려 애를 쓰신 구역 식구들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참 가정방문 후에 선종하신 자매님이 계십니다. 물론 돌아가신 아쉬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예수님 가정방문후에 천상에 들으셨으니 얼마나 행복하실까 하는 부러움(?)도 있었답니다.

 

어쨌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이건 유행가 가사넹!) 한결 같은 마음으로 저희 구역가정을 방문해주신신부님, 수녀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그날 저녁의 기억은 영원히 잊어질 것 같지 않네요. (그날 사실 일찍 오려고 하다가 정릉에서 길을 잘 모르는 탓에 내부순환로를 타게 되서 홍은동까지 갔다가 돌아 오게 되었는데 속 도 없이 무지하게 오랜만에보는 눈보라 속의 산을 보고 그 90키로 100키로 이상 달리는 도로에서  잠시 감상에 젖었었답니다. 야! 카드에 들어있는

그림이다 ~~!)  어쩌면 그렇게 속이 없었을까?

 

신부님 기침, 수녀님의 코맹맹이 소리를 들을 때는 정말 가슴이 아프답니다.

건강 또 건강하셔서 힘드시겠지만 내년 또 다음 내년에도 저희들 가정을 다시 방문해 주셔요.

저희들 모두 신부님 수녀님을 위해서 또 본당 신자들을 위해서 기도 드리겠습니다.

신부님! 수녀님!  홧팅~~~~~~~~~~

용답동의 대부 박해훈 총구역장님 홧팅~~~~~~~~~

그 어려운 시간중에 구일기도를 바치고 있는 저희 9구역 식구들 모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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