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내복 입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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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용 [20autumn] 쪽지 캡슐

2000-12-29 ㅣ No.1324

지금 명동성당 정문 입구에는 이런 내용의 피켓이 걸려있다.

 

 

"내복 입기 운동"

건강 관리, 에너지 절약, 환경 보호

 

 

내복의 계절이지만

내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3중 보온메리..

근데 몽고메리는 뭘까..

몽고족의 방한용 속옷일까?)

 

 

그 피켓 밑에서

국보법 철폐를 묵묵히 시위중인 어느 인권단체..

저 중에 과연 몇 명이 내복을 입고 있을까..

다들 뻣뻣하게 얼어있군.

 

 

코코블럭처럼 위장한 정경 몇 무데기가

불과 몇 분 사이에 성당 주위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붉은빛 깃발을 들고 줄줄이 입장하는 학생들의 행렬에 복잡해진 명동거리.

추운날 다들 고생이 많기도 하다.

 

 

 

그나저나 계란으로 바위가 깨지는 날을 기대해도 되는 것인가 모르겠다.

얼마나 어떻게 더 해야 바뀔것인지..

항시 대기중인 정경들의 출동을 위해서라도 쉽게 바뀌어서는 안되는 것인가?

 

 

허긴 저기 서 있는 사람들이 무슨 잘못이겠는가..

정작 저렇게 맞서고 고생해야 할 사람들은

손바닥 비벼가며 연말을 잘 마무리 하느라 손금이 다 지워질 지경이고

접대하랴 위장이 빵구나도록 양주를 부워대고 있겠지..

뭐 잊을게 그리 많은지 그렇게들 망년회 하다가  

정말 확 망해버리면 어쩌려구..

 

 

성당측에서 그런 피켓을 걸어놓은 이유는

치열하게 투쟁중인 성당앞의 저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함인가??

 

 

어쨌든 명동에서 일하는 덕분에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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