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교황님과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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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철 [shin765] 쪽지 캡슐

2002-07-08 ㅣ No.2313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폴란드 출신으로 젊은 시절에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고 있다.

늙고 병든 교황님에게서 젊은 시절 활기와 지도력에 찬  젊은 신부님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그가 교황이 되고 소련의 KGB가 공산권의 몰락을 예감했었다고 한다.그는 또한 터키

출신의 저격범에게 총알 세례까지 받고 살아 남았다.교황은 저격범을 용서했다지만 계속되는

신변의 위험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비록 그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았을지라도.그는 유리관을

용납하지 않으면 안되었다.종교의 수장이 신변의 위험을 느끼게 하는 정치 사회행태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26세의 나이에 신앙을 위해 산화했다고 한다.목이 잘려 효수되었다고 한다.초기 한국 가톨릭사는 순교의 연속이었다.103위 성인전에서 기억되는 그림

들로,베론성지에서 들었던 신부님의 말씀으로,여숫굴(예수마리아) 성지 순례 때 들은 말로,

신앙의 선조들이 겪은 고통은 피부에 와 닿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역사를 보면

끊임없이 순교는 계속되는 것 같다.아우슈비츠의 비누 공장 곁에서도 하느님은 장미를 피워내고 계셨다.지배적인 된 가톨릭이 소수의 개신교를 탄압한 경우도 있다고 알고 있다.한국 가톨릭사를 두고 자생적으로 천주교를 받아들인 기적이라 일컫지만

배경을 두고 볼 때 조선후기 사회의 모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정치 사회적 논리로도 생각된다.이런 운동이 피의 탄압을 받으면서 더욱 굳건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은 신비하다. 사실 말하고 싶은 부분은 자생적 초기 가톨릭의 영성과 정신을 깊이 있게 재발견

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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