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새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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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늘 찾아오는 두 마리의 새가 있었다..
두 마리의 새는 그들이 사랑하는 만큼 언제나 늘
가까이 붙어 있었기에 그들에게는 둘이라는 말보다
하나라는 말이 더 잘 어울렸다..
어느새 공원의 사람들도 늘 함께 붙어 다니는 두 마리 새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다..
어김없이 아침을 맞은 어느 날..
사람들은 하나 둘 공원으로 모여 들었다..
그런데 그날은 늘 한쌍이던 새가
한 마리만 조용히 앉아 있었다..
사람들은 그 새들이 이제 서로 헤어졌다고 수군거리며
홀로 남은 그새를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몰랐다..
가만히 앉아 있는 그새의 날개 죽지 밑에
죽어 있는 한 마리의 새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하나였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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