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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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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구 [michael09] 쪽지 캡슐

2000-02-19 ㅣ No.677

 새천년이 이제 전반 15분이  

        지났습니다.

 

여러분 혹시 이승환의 노래 첫날의 약속을  기억하시나요?

 

잠시 부르자면 "첫개업식날 친절봉사 외쳐대면서 맛도 좋더니

 

실컷놀다가 개학식날 굳은 맹세 하더니

 

변하더군 흐지부지 사랑이 식듯이 별가책도 없이 원래뭐 그런거 아니냐더군....."

 

저는 새천년이 시작되던 바로 다음날 한가지 다짐을

 

촛불을 보며 약속 했어요.

 

올해는 군생활만 열심히하자.

 

정말 가기싫고 생각도 하기 싫은 곳이 군대라는 곳이래요.

 

누군가가 나를 보면 맨날 상기 시켜주면서 에잇 하며 혀를 깨물더라구요.

 

그게 혀깨물고 죽으라는 소리 인가봐요.

(참고로 연합회에 어떤 기타만 잘치는 사람이래요)

 

저는 새천년의 다짐이 이렇게 빨리 깨질줄은 몰랐어요.

 

벌써부터 두렵고 가기 싫어요.

 

그러나 약속 하나는 어긴일이 없는 저로서는 이번에도 군생활을 열심히

 

할거에요.

 

2000년 2월 29일 2시춘천 102 보충대로 입소 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이유는 여러분 모두가 새천년이 시작되면서 했었던

 

다짐들을 잊지말고 돈없어서 라면에 밥말아 먹던 시절 잊지말며

 

그 다짐 지금다시 상기시켜 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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