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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사회를 찾았을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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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라 [kbs001] 쪽지 캡슐

2000-01-27 ㅣ No.1556

음..

 

지난주에 난 오랜만에(?) 주일미사를 드렸지..

 

실은 미사는 핑계였을지도 모르지..

 

하느님이 삐지신것 같기도 하고.. 넘 기도 안한다고..

 

또 다른 이유는 주일학교가 궁금해서였지...

 

피정 갖다온 아이들... 그 후의 모습들이 궁금했고...

 

새로 선출된 교감단하에 얼마나 체계적으로 교사회가 움직이는가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다녀온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답 다~압..."

 

모랄까... 답답하고.. 안타깝고...실망스럽고...또 한편으로는 기쁘고...

 

기쁜 이유는 하나...

 

의욕은 대단했고... 게다가... 신부님, 수녀님까지 가세해서...

 

주일학교를 위해 여러 제안을 하시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 이제 믿을만한

 

구석 하나 생겼구나 싶어 뿌듯하기도 했지...

 

왜 답답했느냐고?...

 

그게 말이지... 그게... 내가 있을때도 겪었던 모습들...

 

그 모습이 징그럽고.. 지겹고.. 챙피해서.. 그만두게 되었던 그 이유들을

 

다시 그 자리에서 보게 되니 어쩔수 없이 그런 맘이 들더군..

 

이것저것 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 충고하는 나에게

 

어떤 선생님은 그러더군.. "선생님은 제 3자니까 그게 보이는거예요"라고...

 

제기랄.. 3자도 보는데 당사자들은 왜 눈을 감고 있는 것일까?

 

상황타령에 여념없는 모습들이 내가 더이상 주일학교라는 추억의 이름에

 

가까이 하기를 거부하는듯이 느껴졌거든...

 

그래서 다짐했지... 이젠 다시 관심갖지 않으리...

 

선배교사들의 조언을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휴지조각 취급도 안하는

 

그런곳에는 더이상 가서 나의 힘을(?) 소비하지 않으리...

 

그렇게 결심했거늘...

 

이도패왕의 글을 보니... 그또한 터무니없는 객기일뿐임을 또 한번 반성해보게 되네그려~

 

어찌됐건...

 

관심은 있으되 그들을 멀리서 지켜보고 답답해하고만 있기엔

 

내 성질이 못이길런지 몰라도... 참으련다...

 

그 잘난 앤지, 선생인지 모를 그노무 선생들을 바라보며...

 

이거 읽고 반박해 보길...

 

왜 애냐고!

 

그 전에.. 한가지 충고하지..

 

그럼 듬직하게 누구든 기댈수 있는 선생이었는지..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런후 반박문을 올리길...

 

젠장...

 

조건?, 상황?,...

 

그것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 상황이 그 수십년동안 몇번이나 있었을까...

 

배고파 본 놈이 밥먹을 줄 안다더라...

 

쩝...

 

 

관심끊고 싶은 봉신(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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