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실
2010.2.18 아름다운 쉼터(못난 사람도 끌어안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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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사람도 끌어안아라(‘좋은생각’ 중에서)
사찰 사무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윗사람을 공경하지 않을뿐더라 상대방을 무시하는 말도 서슴지 않아 평판이 나빴다. 여기저기서 그에 대한 불평불만이 쏟아졌다. 급기야 사람들은 스님을 찾아가 그와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사람 때문에 사찰 안팎이 엉망입니다. 신도들에게 불친절하고, 맡은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요. 오죽하면 친한 동료 한 명 없겠습니까?” 스님은 곰곰이 생각한 뒤 물었다. “그 사람을 내보낸 뒤 당신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부터 생각해 보시게.”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어리둥절해하는 사람들에게 스님이 말했다. “지금은 그 사람 때문에 하나로 뭉쳤지만, 그가 사라지면 또 다른 명분을 찾지 않겠는가? 한 번 못난 사람을 자르면 그 다음 못난 놈, 그 다음 못난 놈도 차례대로 눈에 들어올 것이네. 그를 내보내려면 그다음 누구를 내보낼 것인가부터 생각해 놓으시게.” 스님의 말에 사람들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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