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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19 아름다운 쉼터(진정 소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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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2-19 ㅣ No.272

진정 소중한 것

먼 옛날 깊은 산 속 통나무집에 노인 한 분이 살고 있었다. 하얀 수염이 무릎까지 내려온 이 노인은 세상의 온갖 지혜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쩌다 노인이 마을에 내려오기라도 하면 많은 마을 사람들은 그 노인의 말을 들으려고 몰려들었다.

어느 날 노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비밀을 들을 만한 자격이 있는 한 사람에게만 말해 주겠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오랫동안 의논한 끝에 아름다움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이라 생각하고 마을에서 가장 예쁜 소녀를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노인은 그 소녀를 그냥 돌려보냈다.

일이 이렇게 되자 풍부한 재산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그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노인은 입을 열지 않았다.

노인은 슬펐다. 고작 그런 생각밖에 못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이 컸다. 그런데 마침 작은 새를 가슴에 안고 울고 서 있는 소년을 만났다. 노인이 그 소년에게 다가가서 사연을 물으니 다친 새가 불쌍해서 울고 있다는 것이었다.

노인은 기뻤다. 이제야 행복의 비밀을 말해 줄 사람을 찾은 것이다.

“얘야, 지금 네가 흘리고 있는 눈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란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이는 결코 행복한 세상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란다.”

소년은 이 행복의 비밀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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