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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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apostle] 쪽지 캡슐

2000-05-04 ㅣ No.984

 

초등학교 때의 운동회날

 

달리기를 하다 넘어진 당신에게

 

’일어나.’ 하고 소리치신 분은

 

바로 아버지셨습니다.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

 

’걱정 마라.’하시며

 

자전거를 잡아주신 분도

 

물론 아버지셨을 테죠.

 

가출했던 당신이 돌아오던 날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신 분도

 

바로 아버지셨습니다.

 

입시에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까?

 

분명 아버지는 우는 당신을 안아주며

 

’그래 그래…괜찮다.’라고 하셨을 테지요.…

 

 

세월이 흐른 지금

 

이제 당신이 받았던 그 많은 말들을

 

아버지께 하나씩 되돌려 드리세요.

 

’일어서실 거에요.’, ’아무걱정 마세요.’, ’많이 편찮으세요?’

 

그리고 ’아빠, 사랑해요.’를

 

 

      -박민규님의 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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