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공주 미지니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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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혜 [KOH4] 쪽지 캡슐

2000-07-29 ㅣ No.1245

 푹푹 찌는 더위에 품위 유지 하시느니라 얼마나 고생이 많소? 글라라 아줌씨는 안성 대모님 농장에서 농사일 거드느라 정신을 못 차리겠수다. 열무 속아내고 고추따고 주렁주렁 달린 도마토 따랴 가지 호박 따랴  처음해보는 농사 일에 허리가 휠것 같지만 바구니 가득 담겨진 채소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하여간 농부의 수고함을 절실히 느낀다오. 가까이 살면  나누고 싶은 마음인데  나중에 무료하고 심심한 때가 있으면 연락 바랍니다.  아줌씨가 "쌩"하고 달려가 모셔 오리다.

영철요셉 혜진헬레나 부부도 안녕하신지? 물론 아이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겠지......

      게시판 열어보고 나 또한 깜짝 놀랐다오. 언니라.....조금은 지친 아줌마를 그렇게 불러줘 몸둘바를

모르겠소. 창피한감도 있고 ...고맙수 공주님 남들이 보면 끼리끼리 잘 논다구 혹시 흉 보는것이 아닌지!!!!!! 마음은 아직도 낭낭 18세니. 우리 끝까지 버티며 젊게 살아 보자구요.

      다음에 조지훈님의 "사모"를 퍼서 올려 주시오.

      더위에 건강조심하고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 기쁨이 넘쳐나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 내는 성숙한 공주님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일이 지난 정기구독 책을 읽고 너무 좋아 함께 나누고자

올립니다.

 

             이제는 돌아 가야 겠읍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읍니다. 날마다 그리던 내 마음의 고향으로 이제는 돌아가야겠읍니다.진실의 언덕이 있고, 순수의 강물이 흐르고, 신뢰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야겠읍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읍니다. 꺽어도 꺽어도 꺽이지 않던 교만, 버려도 버려도 버려지지않던 욕심, 묻어도 묻어도 묻히지 않던 불만을 가슴에 안고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하나하나 정리해 보아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읍니다. 맑은 웃음 소라와 밝은 이야기가 있고, 따뜻한 눈빛이 흐르는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야하겠읍니다. 어느덧 나이도 들었고, 세상을 많이 알아버려 그럴 수 없으리라 말들 하지만 귀막고, 눈 감고 그곳으로 돌아가 다시 듣고 새롭게 보아야겠읍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읍니다. 흐려진 마음, 헝클어진 생각을 가지고는 안되겠읍니다. 고생이 되고, 부끄럽고, 억울한 일이 있어도 아무말 하지 않고 그 곳으로 돌아가 잊을 건 잊고, 눈물 흘릴 건 흘려야겠읍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읍니다. 말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고,외로워도 서럽지 않으며, 넘어져도 아프지 않은 그곳 내 마음의 고향, 아름다운 생각의 집으로 돌아가 내 마음의 타향에 살 때 마음에 진빚, 모두 갚아야겠습니다.

 

                             <좋은생각 99"3월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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