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당신을 바꿀 100가지 이야기 에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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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07-08 ㅣ No.3446




양심성찰할 때 특별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 당사자가 없을 때 그에 대한 험담을 하지 않았는지 살피는 것 -


어떤 사람이 매우 언짢은 얼굴로 소크라테스를 찾아왔다.
"소크라테스 선생, 당신 친구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소? 내 말 좀 들어보시오, 글쎄...."
"잠깐만!"
소크라테스가 그의 말을 막았다.
"당신이 이야기하려는 내용을 세 가지 체에 걸러보았소?"
"세 가지 체라니요?"
그 사람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그렇소, 당신의 이야기가 세 가지 체에 걸러지는지 어디 한번 봅시다. 
첫번째 체는 진실이라는 체요. 당신이 지금 하려는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는 증거가 있소?"
"아니오. 나도 전해 들었을 뿐이오."
"그렇다면 두번째 체로는 걸러보았소. 그것은 선한 체요. 
당신이 하려는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라면 최소한 선한 것이오?"
그 사람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해야 할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세번째 체로 당신의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인지 걸러 봅시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그렇다면 내게 이야기하려고 하는 내용이 진실한 것도 아니고, 선한 것도 아니고, 
필요한 것도 아니라면 잊어버리시오. 그런 것 때문에 마음 고생할 필요가 없소."





왜 우리는 성모 마리아를 특별히 공경해야 하는가?

- 그분은 예수의 어머니인 동시에 하느님의 어머니시기 때문이다. -


이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때 U보트에 탔던 한 승무원의 일기에서 발췌한 것이다.
그날은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바다도 잠잠했고, 적군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경보기가 울렸다. 선장은 즉각 잠수할 것을 명령했다.
"적군이다!"
잠시 후에 수중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조종실에서 모든 준비를 하면서 하얗게 질린 얼굴로 첫 폭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만약 수중폭탄이 명중한다면, U보트와 함께 그들의 운명도 
마지막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심해의 압력을 느꼈다. U보트는 수직 하강을 계속했다. 
내 앞에 앉아 있던 하인이 주머니에서 묵주를 꺼내더니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비웃지 않았다.
"하인, 나도 묵주를 좀 떼어줘. 나도 가톨릭 신자야."
묵주의 한 부분을 쥐려고 안타깝게 내뻗는 거칠고 우락부락한 손이 조금은 이상하게 보였다. 
하인은 한 단을 떼어내 그에게 건네주었다. 
그러자 서로들 자신들에게도 나누어달라고 아우성을 쳤다.
"나도 좀 주게."
"나도...."
이제 하인에게는 묵주 한 단과 십자가 부분만이 남아 있었다.
다섯 명의 건장한 사나이들이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비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십자가는 나에게 떼어줘. 나는 프로테스탄트 신자야."
하인은 십자가도 떼어주었다.
얼마 동안이나마 우리는 전투 중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로부터 약 한 시간 후 U보트는 안전하게 피신할 수 있었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이다. -


1950년 때의 일이다.
나폴리의 연로한 추기경은 정말 난감했다. 그는 
이미 산전수전 다 겪어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한 젊은 사제가 추기경 앞에 앉아서 자신의 사제생활을 그만두게 해달라고 청하는 것이었다. 
그는 나폴리 거리에 있는 소매치기 소년들과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다.
늙은 추기경은 그 청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는 나폴리 시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그곳은 20만 명의 실직자가 우글대는 곳이었다. 
부모가 실직해 생활이 궁핍한 대다수의 소년들은 거리로 나와 빈둥거렸다. 
그들은 도둑질과 장물매매, 암거래, 그리고 구걸로 하루하루를 살아나갔다. 
길 모퉁이나 외진 곳이 그들의 잠자리였다. 그들은 경찰에 쫓기는 들고양이와도 같았다.
젊은 사제 마리오 보렐리는 그들을 돕고 싶었다. 
잠잘 곳과 먹을 것을 마련해주고, 인간적인 온정을 나누어주고 싶었다. 
추기경은 그 점에 대해서는 십분 이해를 했다. 
그렇다고 사제생활을 꼭 그만두어야만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았다. 
마리오 신부는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제가 사제로서 그 소년들에게 다가간다면, 그들은 제 얼굴에 침을 뱉을 겁니다. 
그들의 마음은 무서울 정도로 불신으로 가득 차 있거든요."
추기경은 생각에 잠겼다.
"앞으로 열흘 동안 고려해보겠네."
열흘 후, 그 청은 받아들여졌다. 
마리오 신부는 낡은 모자를 쓰고 누더기 옷을 걸친 채 담배를 꼬나물고 거리로 나갔다. 
그는 구걸하고, 담배꽁초를 주워 피우는 부랑자가 되었다. 
차츰 그는 소매치기 소년들의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그는 곧 소매치기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쓰러져 가는 버려진 창고를 발견하고 그들은 함께 모여 살기로 했다.
마리오 신부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어떤 특별한 힘이 있었다. 
그들은 그런 경험을 이제껏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말로써는 그 감정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사랑'이란 말을 몰랐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이 왜 사람이 되셨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같다. 
그분은 우리를 구하기 위해 우리 중의 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셨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예수님이 바로 그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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