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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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두 [mfscorp] 쪽지 캡슐

2000-09-15 ㅣ No.4332

†평화를 빕니다.

 

가을...비...그리고 따뜻한 커피 한 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상향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좀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그리고 묵주기도 5단 바치고...*^^*

오랫만에 이렇게 한가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무엇에 쫓기면서 살아가는 듯한 저에게

오늘은 왠지 모르게 차분해 지는 마음을 느낄 수가 있네요.

새벽미사에서 기도를 열심히 한 덕분일까요?

아니면 분위기 탓일까요?

 

아마도...다시 반가운 분을 뵐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분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다시 이 곳 게시판이 생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허락(?) 없이는 어디 가시기 없기...입니다.*^^*

 

이제 뜨끈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벌써 그리워집니다.

마음은 항상 20대...아니 10대...같은데...(음..너무했나?)

몸하고 마음하고 따로 노는 걸 보니...큰일이네요.

 

찬 이성!  더운 가슴! 을 외치면서 젊음을 불 태웠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이제는 그런 패기는 온데 간데 없고 오직

아저씨란 단어에만 익숙해져 가는 제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서글픈 생각도 드는군요.

 

문득...어제 밤의 일이 생각나는군요.

가까운 형제님과 비도 오고 해서 쇠주 한 잔을 했었지요.

그 형제님과의 많은 대화 속에서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마음만이라도..."곱게 늙자~~~! "라는 것을..... ㅋㅋㅋ.........

 

 

"도미니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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