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낙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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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빕니다.
가을...비...그리고 따뜻한 커피 한 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상향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좀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그리고 묵주기도 5단 바치고...*^^* 오랫만에 이렇게 한가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무엇에 쫓기면서 살아가는 듯한 저에게 오늘은 왠지 모르게 차분해 지는 마음을 느낄 수가 있네요. 새벽미사에서 기도를 열심히 한 덕분일까요? 아니면 분위기 탓일까요?
아마도...다시 반가운 분을 뵐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분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다시 이 곳 게시판이 생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허락(?) 없이는 어디 가시기 없기...입니다.*^^*
이제 뜨끈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벌써 그리워집니다. 마음은 항상 20대...아니 10대...같은데...(음..너무했나?) 몸하고 마음하고 따로 노는 걸 보니...큰일이네요.
찬 이성! 더운 가슴! 을 외치면서 젊음을 불 태웠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이제는 그런 패기는 온데 간데 없고 오직 아저씨란 단어에만 익숙해져 가는 제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서글픈 생각도 드는군요.
문득...어제 밤의 일이 생각나는군요. 가까운 형제님과 비도 오고 해서 쇠주 한 잔을 했었지요. 그 형제님과의 많은 대화 속에서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마음만이라도..."곱게 늙자~~~! "라는 것을..... ㅋㅋㅋ.........
"도미니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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