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데레사 수녀님,여기는 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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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치순 [chichi] 쪽지 캡슐

2001-10-31 ㅣ No.2390

 수녀님 안녕하세요?

저 대녀 아네스에요. 출국전에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오게 되어

줄곧 마음에  걸렸답니다.

 저희 가족들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현지생활에

잘 적응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파리한인천주교회가 있어서 매주 미사를 드리고

아이들은 주일학교에도 다닐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아우구스티노는 한국에서보다 좀 여유로운 편이나

새로운 일들을 숙지하느라 또 가족들의 적응을 돕느라

몸과 마음이 모두 바쁜 생활입니다.

 

 저는 프랑스성당의 자원봉사자 할아버지로부터 일주일에

두 번 불어수업을 받고 있고 아이들도 국제학교 입학이

가능할때까지 현지학교에 다니게 되었답니다.

 그 때문에 졸지에 중학생이 된 큰 애가(여기서는 6학년부터

중학생이 되거든요.) 불어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구요.

 모두들 최소한 6개월 정도 지나야 덜 고생스럽고

불편함도 줄어들 것이라며 너무 조바심내지 말라고 하네요.

 

 예전에 방콕에 나갔을 때에 비하면 지금의 상황이 훨씬

힘들고 어려운 것 같아요. 아마도 영어가 잘 통하지 않고

(방콕에서는 태국어를 잘 몰랐어도 생활이 가능했거든요.)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의 이런 경험들이 우리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들이고 앞으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족들을 위하여 틈틈히 기도해 주세요.

 

 지금쯤 한국은 단풍도 다 떨어지고 차츰 겨울로 가는 길목이겠군요.

환절기에 몸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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