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1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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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연중 제 2주간 월요일
복음 : 마르 2,18-22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사고의 전환
손바닥의 앞과 뒤는 한 몸이요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뒤집지 않고는 볼 수 없는 가장 먼 사이라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군요.
사고의 전환도 그와 같은 것이 아닐까 불현듯 생각됩니다. 뒤집고 보면 이렇게 쉬운 걸... 쉽지만, 뒤집기 전에는 절대 볼 수 없는... 정말 때로는 우리가 살고자 하는 삶이,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것들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기 위해서는 반드시 혁명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전통이나 전례를 따르는 구태의연한 사고, 남을 의식한 사고 안에서는 결코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 내가 "당신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느냐"고 따지는 구태의연함을 보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새 포도주를 헌 부대에 담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닌지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