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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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1-20 ㅣ No.3052

다해 연중 제 2주간 화요일

 

복음 : 마르 2,23-28

 

절대 냉담할 일이 없는 신부?

 

신앙이 있느냐 없느냐는 미사를 드리느냐, 안 드리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매 주일미사의 참석여부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성숙도를 잴 수 있는 척도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도 학창시절에 성적표가 그 학생을 대변해 주듯이 말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신부, 수녀님만큼 성숙한 신앙인은 없겠네요? 그들은 적어도 주일미사를 빠뜨리는 냉담신자는 아니니... 아주 훌륭한 성적표를 받는 학생들일테니...

 

만약 타인에 대한 판단과 자만이 앞선다면, 그것은 내 안에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다는 표지입니다. 그보다는 그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두 손을 모을 수 있다면 비로소 우리의 사랑은 올바로 자라기 시작할 것입니다.

 

신앙이 없냐 있느냐의 문제는 사랑하는 사람이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신앙이 있어도 사랑에 서투른 사람은 그릇된 신앙의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신앙이 없어도 자기 신조대로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이미 자신 안에 신앙이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를 안 믿는 것보다 훨씬 더 문제인 것이 그릇 믿는 것이다." 오늘 복음과 관련해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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