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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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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 [zyzyzy] 쪽지 캡슐

2001-03-24 ㅣ No.1229

안녕하세요?오랫만인것 같아요... 이렇게.. 음.. 이곳에 와보기요..

꼬박꼬박 와보곤.. 했는데.. 그것도.. 잘 못해요..

그냥.. PC방에 오거나.. 인터넷을 할 기회가 생기면.. 메일만..확인하고..

가고 마는 군요..

요즘엔.. 그런걸.. 느껴요.. 내가 .. 참 많이 변했구나.... 하구요..

누군가.. 이렇게 말하겠죠?.. 그걸 인제 알았냐.. 구..

나도 변하는 구나.. 싶어요.. 요즘..

근데.. 좀.. 변해야 할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너무.. 바보같이 산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요.. 그냥..

늘 .. 그랬지만.. 나에 대한.. 생각들..

여전히.. 답답하고.. 그런.. 나지만..

그래도.. 전엔.. 좀.. 밝은.. 표정을 떠올리곤... 했는데..

언제부턴간.. 너무 나도.. 이기적인.. 모습들만 가득한.. 어둠가득..그늘진..

걱정들과 .. 한숨으로.. 차곡차곡.. 덮여지는.. 제 모습에..

봄이 건만.. 쓸쓸하네요..

그냥.. 좀.. 털어보고 싶은데.. 듣고 싶은 사람도.. 들어줄 사람도.. 없는것 같단 생각에.. 별로 .. 그러고 싶지도 않네요..

괜히.. 제가.. 걱정 끼치는 건가요?..

그냥.. 그래 보는 거겠죠..

그랬듯이.. 그냥.. 절.. 다시 묻어두겠죠..

그러면.. 또 다른 내가.. 태어나지 않을까.. 좀.. 더.. 나은..

신입교사 연수를 다녀왔어요..

정말.. 어떤 선생님의 말대로.. 뼈를 묻고 싶더군요.. 공기도 좋고.. 걱정할 것도없고.. 그냥.. 재밌고.. 기도할 수 있고.. 정말 멋진 이콘들도 가득하고... 밥도 맛나고..그러나 그럴수 없죠.. 서울에서.. 다른 곳도 아닌.. 수락에서.. 나를 기다릴.. 그리워하는 ..어쩜.. 모든것이 착각일지 모르나.. 가족이 있고.. 친구들이있고.. 동료교사들과... 성당에서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사랑스런.. 우리아이들이 있고.. 아쉬움을 남긴채.. 왔죠.. ^^

별로.. 잘 하지도 못했는데.. 상도 주시더군요..

너무 못한사람으로 골라서 준것이 아닐까 싶어요.. 제발좀.. 잘하라고...

그래도 기쁘더라고요..

왜..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데.. 전.. 줄어드는것 같은지...

정말 보고 싶은 사람앞에선.. 볼 수가 없단.. 말이 진짠가봐요..

그렇더라고요... 음..

밤이 깊어가네요.. 저에겐.. 아직.. 이지만.. ^^

이젠.. 좀. 방황을 접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도 될것 같은데..

오랫만에 쓰는 글이라.. 길어지네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몸이 .. 약해지는건지.. 쉬이 피곤하네요..

안좋은것 같아요..

그럼.. 갑니다.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2001년 3월 24일... 아까운 3월이 가네요.... 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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