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당 게시판

*****************천만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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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sylvia62] 쪽지 캡슐

2003-06-30 ㅣ No.1666

할아버지, 할머니,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와

본당지하 교육실등..신자들과 학생들을 위한 신부님의 세심한 배려로 오늘에 공사를 하게 된 것이다.

 

공사를하면서 모든 신자들이 조금씩 힘을 모아서

여러가지 비품을 구입하는데 힘을 합치고있다.

 

그런데...

오늘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아픔 몸을 이끌고 동사무소에서 취로사업을 하시면서 홀로 겨우 살아가시는 할머니!

얼굴엔 항상 병색이 완연하신데도 밝게 웃으시며 열심히 살아가신다.

"성당 공사때문에 신부님 애쓰시는데 우리도 돈을 좀 내야지"

"에구~할머니가 무슨 돈이 있어서 내요? 할머니는 안내도 괜찮아요..."

"아이구~~~(눈을 크게 뜨심)무슨소리예요? 내야지요"

"(웃으며)할머니, 얼마나 내실려구요?"

"(수줍게 웃으시며)..한 장"

"한 장요? 그럼 천만원요?"(하하하...)

"아~~니...십만원..."

"그렇게 많이요?"

"그럼요...친구랑(더 어렵게 사심) 같이 십만원씩 내기로 했어요"

나는 할머니 손을 잡고

"우리 할머니들이 최고예요. 하느님도 기뻐하실거예요. 축복 많이 받으세요"

나는 할머니와 얘길 하며 웃었지만 참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할머니들은 소박하고 예쁜 정성을 다해 하느님께 봉헌하고 계시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느님 몫을 떼어놓고 기뻐하신다.

만약 지금이라도 하느님께서 날 부르시면 제일먼저 일등을 뛰어갈 자신이 있다는 할머니!!!

이젠 두려움이 없으시다며 밝게 웃으신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편안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성당에 오르실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뿌듯합니다...

할머니를 통하여 당신을 만난 오늘하루를 찬미와 영광드립니다...

알렐루야~~~

 

 

모든이가 해피하기를 영란 실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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