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22/06/01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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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5-09 ㅣ No.5038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22/06/01 수요일

 

유스티노 성인은 100년 무렵 팔레스티나 나블루스의 그리스계 가정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진리를 찾는 구도자의 자세로 그리스 철학에 몰두하던 그는, 마침내 그리스도교에서 참된 진리를 발견하고 입교하여 신앙의 설교자로 활동하셨습니다. 성인은 에페소에서 유다인 트리폰과 종교 토론을 하고 이를 토대로 트리폰과 나눈 대화를 저술하였으며, 로마 황제와 원로들에게 그리스도교를 변호하는 책도 펴냈습니다. 로마에 교리를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기도 한 성인은 165년 무렵 다른 6명의 동료와 함께 순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아버지 하느님께, 예수님께서 세상에 사시는 동안 제자들을 양육하시고 지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요한 17,11-12)

 

세상을 떠나실 때가 되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걱정스러워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그 첫 번째가 제자들이 주님을 믿고 따름으로써 기쁨에 가득하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13)

 

예수님께서는 두 번째로 진리를 따르고 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실행하였을 때 실패를 안겨주려고 획책하는 악에서부터 지켜 주시라고 기도합니다.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14-15)

 

예수님께서는 세 번째로 제자들이 악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그 진리이신 주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십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16-19)

 

진리를 수행하는 길에, 진리가 무엇이고 어떻게 가야하는지,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절망하지도 않고, 해도 해도 안 된다고 지쳐서 포기하지 않고, 악에게 방해받지도 않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주님의 복음을 실현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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