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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섭 [jayhan] 쪽지 캡슐

2003-03-29 ㅣ No.3921

백혈구와 적혈구

 

우리 몸의 핏속에는 백혈구와 적혈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백혈구는 우리 몸에 들어온 침입자(병균)를 물리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백혈구는 침입자를 향해 절대 무력을 쓰지 않습니다. 화학약품을 쓰는 것도 아니고, 괴롭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침입자를 품에 꼭 껴안을 뿐입니다. 백혈구에게 안긴 침입자는 백혈구의 사랑에 감동하여 그냥 녹아 버리는 것입니다.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모두 다 껴안아 주는 백혈구의 사랑. 놀랍지 않습니까?

 

 

 

적혈구도 백혈구처럼 사랑이 넘칩니다. 골수에서 태어나 폐에 가서 산소를 받아들인 적혈구는 우리 몸에 산소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산소를 아낌없이 나눠줍니다. 자기 것도 조금 챙겨 두면 좋을 텐데, 100% 다 나눠줍니다. 그리고는 4일쯤 살아 있다가 비장에 가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고 합니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주는 백혈구와, 자신이 지닌 모든 걸 나누어주는 적혈구.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들입니까?

 

 

 

우리 몸의 모든 것들은(세포 하나까지도) 자신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모두가 남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내가 남을 위해 100% 봉사하듯이 남도 나에게 100% 봉사한다는 원리가 우리 몸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계속 삭막해지고, 고독과 외로움이 증가되고, 죄악이 점점 더해지는 것은 서로 사랑으로 돌아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아픔을 사랑으로 녹여 내고, 서로에게 생명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며 희생하는 사랑이 있을 때 가정과 사회가 건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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