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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주일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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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7-07-02 ㅣ No.7593


 

종교는

한 인간이

과거의 집착에서 벗어나

허망한 욕심을 버리고,

자기 스스로 삶을 참되고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한 추구입니다.

 

 

종교는 현실안에서

진정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성숙한 자유인으로서

살아가는 과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 조차

없다.” 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이 세상에서

머리 둘 곳 조차 없는,

즉 세상의 그 무엇에도,

또 그 누구에게도

묶여 있지 않지만,

그럼으로써 동시에 오로지

하느님께만 매여져 있는

당신의 실존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로 부터,

세상의 모든 이들로 부터

자유로운 것은 제 멋 대로

살기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오로지 하느님께만

매이기 위함입니다.

 

 

진정한 자유란 오로지

하느님에게만

얽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2 독서,

갈라티아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사도 바오로는,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사실 모든 율법은

한 계명으로 요약됩니다.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하신 계명입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고

계시는 것 처럼 참되고

성숙하게 산다는 것,

그리고 한 자유인으로서

산다는 것은

형제를 내 몸 같이

사랑하며 사는 삶을 뜻합니다. 

 

 

그리고 형제를

내 몸 같이 사랑하며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하여서는,

욕정과 욕망에 사로잡힌 

자신의 과거를 벗어나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참된 자유란 내 욕망을

성취함으로써도 아니며,

인적없는 산속에서 홀로

지냄으로써가 아니라

"네 이웃을 네 몸 처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실천함으로써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웃 형제를

내 몸 처럼 사랑하면서

자유와 성숙을 깨달아 갑니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 처럼

사랑하라"는 만고의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중계동성당 양권식 시메온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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